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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영입됐던 최지만 LA 에인절스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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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영입됐던 최지만 LA 에인절스행, 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1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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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5 드래프트로 전격 이적…주전 경쟁 남았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쏠쏠한 계약조건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영입됐던 최지만(24)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무슨 이유일까.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MLB) 룰5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이로써 최지만의 새 팀은 에인절스가 됐다.

당초 최지만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볼티모어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으면서 방향을 틀게 됐다.

그렇다면 최지만이 소속팀을 옮기게 된 룰5 드래프트란 무엇일까. 룰5 드래프트는 마이너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몸담았지만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새로이 지명한 팀은 해당 선수를 25인 로스터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 아울러 실제 보유 일수도 90일 이상을 보장해 줘야 한다. 만에 하나 25인 로스터에 올리지 못할 경우엔 드래프트 이전 소속팀으로 보내줘야 한다.

마이너 옵션을 피한다는 건 최지만에게 좋을 수 있지만 이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명한 팀과 원 소속팀 모두 최지만을 원하지 않으면 또다시 새 팀을 찾아야 하기 때문.

따라서 최지만은 기존 주전들과 경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현재 에인절스 주전 1루수는 앨버트 푸홀스인데, 발가락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LA 데일리뉴스는 “보험용 영입일 수 있다”고 에인절스의 최지만 지명을 해석했다.

그간 최지만은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2010년 시애틀에 입단했을 때만해도 루키리그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빅리그 진입에는 계속 실패했고 지난해엔 약물 파동, 올해엔 시범경기 도중 골절상을 입어 웃지 못했다.

암흑의 터널을 지나 그토록 원하는 빅리그 승격을 맛볼 수 있을까. 최지만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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