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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17년 독재' 블래터 회장에 8년 자격정지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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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17년 독재' 블래터 회장에 8년 자격정지 처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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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한 블래터 "징계 이해 못해, 스포츠중재재판소 항소할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제프 블래터(79)의 17년 독재가 끝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블래터 회장이 8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FIFA 윤리위원회는 21일(한국시간) 블래터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와 5만 스위스프랑(약6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블래터는 이해 상충과 성실 위반, 금품 제공 등에 대한 윤리위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블래터는 향후 8년간 축구와 관련된 일체의 활동을 할 수 없다.

격분한 블래터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자격정지를 받을 이유가 없다. 스스로와 FIFA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래터는 오른쪽 눈 밑에 커다란 반창고를 붙인 채 회견장에 나와 의구심을 자아냈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블래터가 최근 점을 뺐다고 보도했다.

블래터는 FIFA 회장 선거를 앞둔 2011년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200만 스위스프랑을 건넸다. 블래터는 이 돈에 대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플라티니가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지급한 것이며 구두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FI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플라티니 회장 역시 8만 스위스프랑의 벌금, 8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번 징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그 역시 항소가 확실시 된다. 이로써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던 그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자격 정지로 인해 내년 2월26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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