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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열전 2016] ③ 핫코너 유력한 강정호, 해적군단의 파괴력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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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열전 2016] ③ 핫코너 유력한 강정호, 해적군단의 파괴력 높여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0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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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슬러거 보강에 실패한 피츠버그…장타력 업그레이드한 강정호 절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5년을 불행하게 마감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2016년은 기회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풀타임 3루수를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전 도중 당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강정호는 2016시즌 주전 3루수를 볼 것이 유력하다.

피츠버그는 그의 복귀 시점을 고려한 계획을 모두 세워놓은 상태다. 올해 5월 복귀가 유력한 강정호는 개막전부터 뛸 수 없다. 이에 피츠버그는 조시 해리슨에게 3루수 임무를 부여하고 조리디 머서를 유격수로, 닐 워커가 떠난 2루수 자리를 마이너리그 유망주에게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가 돌아오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해리슨이 2루로 돌아갈 전망.

머서의 유격수 수비가 강정호보다 안정적이고 강정호에게 부상 트라우마를 안겨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강정호는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3루 자리에서 한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공격에서 향상된 면모를 보여줘야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의 2015시즌 성적은 타율 0.287에 15홈런 58타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이보다 더 파괴력 있는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피츠버그 타선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피츠버그의 팀 홈런 개수는 2014년 리그 전체 6위인 156개에서 지난해에는 전체 23위인 141개로 떨어졌다. 2012년 170개에서 2013년 161개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피츠버그의 홈런 생산 능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피츠버그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공격력 증강’을 선언했지만 이에 부합한 영입을 하진 못했다. 지난 4년간 111홈런을 때린 페드로 알바레스와 결별했고 통산 386홈런에 빛나는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BO리그 4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박병호(미네소타)에게 눈길을 돌리기도 했지만 포스팅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다.

따라서 강정호가 팀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줘야만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피츠버그는 유독 가을야구에서 약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것. 상대 에이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면모를 보였다.

미국 언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규시즌에서 상대팀보다 장타를 더 많이 때려낸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67승 2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상대보다 더 나은 장타력을 갖춘 팀이 22승 7패의 확실한 우위를 잡았고, 홈런 생산 능력에서 상대를 압도한 경우엔 18승 7패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강정호가 부상 복귀 후 한층 향상된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피츠버그가 가을야구 잔혹사를 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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