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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6 핫&쿨] ⑤ '귀하신 몸' 박석민-정우람-손승락, 장원준처럼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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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6 핫&쿨] ⑤ '귀하신 몸' 박석민-정우람-손승락, 장원준처럼 웃을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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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한화-롯데 아킬레스건 보강, 셋 계약 총액만 240억... 최정-김강민 사례 성공 보장 못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4년 630억 6000만 원. 2015년 761억 5000만 원.

10개 구단들이 자유계약선수(FA)를 잔류시키거나 영입하기 위해 쓴 금액이다. 2년간 ‘억’ 소리 나는 돈잔치가 벌어졌다. KBO리그 선수들은 이제 미국, 일본으로 향하지 않아도 샐러리맨은 상상도 못하는 목돈을 만질 수 있다.

박석민과 정우람, 손승락이 얼마나 활약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석민은 4년 96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정우람은 4년 84억 원에 SK 와이번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손승락은 4년 60억 원에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 마산종합운동장에 걸린 박석민의 대형 현수막. NC는 4년 96억 원에 리그 최고의 3루수 박석민을 영입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셋의 몸값만 240억 원에 달한다. FA를 신청한 선수 총 22명 중 3명이 전체 금액의 31.5%를 차지했다. NC의 3루수, 한화 롯데의 마무리 등 각 구단의 취약 포지션을 메워줄 적임자로 각광을 받더니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모두가 실력, 내구성으로 흠잡을 데가 없는 훌륭한 선수들이다. 박석민은 리그 최고의 3루수이며 정우람, 손승락은 수년간 소속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수준급 계투 자원이다. 그러나 최정 김강민(이상 SK)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장원준(두산)처럼 해피엔딩을 맞이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2014년 겨울 당시 최고 금액이자 야수 최고액인 4년 86억 원에 SK에 잔류한 최정은 단 8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타율 0.295, 17홈런은 출전 대비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봉와직염, 어깨, 발목 부상으로 5강 경쟁 중인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  4년 84억 원에 두산에 둥지를 튼 장원준은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해 '모범 FA'로 평가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김강민은 더했다. 공수주를 갖춘 최고 외야수로 평가받았던 그는 96경기 출전 타율 0.246 4홈런으로 부진했다. FA로 풀리는 해인 2014년 0.302, 16홈런 82타점으로 날았던 김강민은 4년 56억 원을 안긴 SK를 속타게 만들었다.

반면 4년 84억 원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자리를 옮긴 장원준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거품논란’ 부담을 덜어냈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유희관이 후반기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몸값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NC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젠 패권을 노릴 때가 왔다는 생각으로 큰맘을 먹었다. 한화는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퍼진 불펜에 정우람을 더하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우승이 없다. 뒷문 보강으로 2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박석민, 정우람, 손승락 셋의 성적. NC, 한화, 롯데의 순위에 관심이 크게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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