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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클롭 '햄스트링 노이로제', 리그컵 승리와 바꾼 줄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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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클롭 '햄스트링 노이로제', 리그컵 승리와 바꾼 줄부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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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선제 결승골로 스토크 시티와 준결승 1차전 1-0…주전 2명 부상으로 교체 아웃 타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리버풀이 2015~2016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스토크 시티를 꺾고 결승 진출에 가깝게 다가섰지만 주전 선수 2명이 경기 도중 줄부상을 당해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가에 먹구름이 끼었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 리그컵 4강 첫 경기에서 전반 37분 조던 아이브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2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달 2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역대 리그컵에서 통산 8회로 최다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아홉번째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가깝게 다가온 셈이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웃지 못했다. 2명의 주전 선수가 부상 때문에 경기 도중 교체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을 넘어 빡빡한 리그 일정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명의 주전 부상은 전력에 큰 타격이다.

리버풀은 오는 9일 엑스터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후에는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위치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다음달에는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비롯해 아우크스부르크와 유로파리그 32강전도 기다리고 있다.

전반 18분에는 필리페 쿠티뉴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아담 랄라나와 로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선 쿠티뉴는 햄스트링 때문에 아이브와 교체되어야만 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최소 2주 이상 나설 수 없다는 것이 통상적인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경기 정도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반 34분에는 데얀 로브렌까지 부상을 입었다. 로브렌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디보크 오리기도 2주 전부터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어 클롭 감독으로서는 '햄스트링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햄스트링은 1년 내내 나를 따라다니는 것 같다. 언제나 햄스트링, 햄스트링, 햄스트링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쿠티뉴와 로브렌까지 전력에서 제외되는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리버풀은 오리기와 존 플라나간, 마마두 사코, 마틴 스크레텔, 조 고메스, 조던 헨더슨, 조던 로시터, 다니엘 스터리지, 대니 잉스까지 잃었다. 그렇지 않아도 리버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어서 클롭 감독에게 혹독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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