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크리켓 슈퍼스타' 포웰의 MLB 노크, 도전만으로 값졌다
상태바
'크리켓 슈퍼스타' 포웰의 MLB 노크, 도전만으로 값졌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1.14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켓 최고 스타 포웰 MLB 테스트…실패했지만 아름다웠던 도전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자신의 꿈을 좇아 많은 것을 포기하고 도전하는 것. 이만큼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미국 뉴욕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크리켓 스타인 키어런 포웰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에게 크리켓은 생소한 스포츠다. 관련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크리켓 팬들에게 포웰은 최고의 스타다. 서인도제도 출신으로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포웰은 MLB를 향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 키어런 포웰이 13일 플로리다의 브라덴턴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뉴욕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그는 1년 전만 해도 야구 글러브를 갖고 있지 않았고 경기를 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뛰겠다는 꿈은 안고 있었다. 크리켓에서 투수의 공을 치는 '배트맨'으로 이름을 날렸던 포웰은 자신의 배팅 실력으로 MLB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야구 집중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포웰은 야구 글러브와 기타 용품들을 구입한 뒤 본격적으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이후 지난주 포웰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뉴욕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아 메츠에서만 두 번째 기량 테스트를 받았고 밀워키 브루어스의 초청도 받았다.

그는 14일 플로리다의 브라덴턴에서 6개 팀의 MLB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사전 테스트를 받았다. 이 곳에서 포웰은 크리켓과 다른 야구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포웰의 기량을 점검했던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트 팀 관계자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서 “크리켓의 배트맨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봤는데 기대 이하다. MLB와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크리켓 최고의 스타 자리를 버리고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포웰. 아쉽게도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가 내디딘 한 걸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값지다고 볼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