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10:10 (화)
전소미-김세정 등 연습생 대상 배려심·의리·솔선수범 테스트, 아이돌 되기 참 힘들죠? ('프로듀스 101')
상태바
전소미-김세정 등 연습생 대상 배려심·의리·솔선수범 테스트, 아이돌 되기 참 힘들죠? ('프로듀스 101')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2.20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프로듀스 101'이 1차 투표 합산 결과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해소해 주기 위해 중간중간 클립영상을 삽입했다. 하지만 해당 클립 영상들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만 안겨줬다.

19일 오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는 연습생들이 독감 주사를 맞고, 신체검사를 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클립 영상을 1차 투표 결과 발표 영상 사이에 끼워넣었다.

이날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을 상대로 펼쳐졌던 테스트는 배려심 테스트와 솔선수범 테스트, 의리 테스트 총 세 가지였다. 

▲ '프로듀스 101' 1차 방출 전, 모든 연습생을 상대로 진행된 관찰 카메라 [사진=Mnet '프로듀스 101' 방송 화면 캡처]

제작진은 배려심 테스트에서 무거운 물을 들고 와 연습생들이 이를 돕는지 살폈고, 솔선수범 테스트에서는 쏟아진 콜라를 누가 닦는지를 지켜봤다. 또 의리 테스트에서는 ENG 카메라가 망가지는 상황을 연출해 의리를 지키는 지를 관찰했다. 

그들은 이어 해당 상황에 놓인 연습생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 때는 '뒷전'이라는 자막을,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인증'이라는 자막을 쓰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과 춤실력, 매력적인 외모 외에도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인성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몰래카메라를 통해 연습생들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며 평가에 반영해 달라 부탁하는 제작진의 태도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감을 살 만하다. 상황을 주고 사람의 인성을 판단하라는 메시지는 방송에서 소비되는 연습생과 시청자 모두에게 잔인하게 느껴졌다.

은연중에 드러나는 것이 인성이라지만, '프로듀스 101'은 프레임에 갇힌 연습생들의 태도만을 보여주며 연습생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욕먹였다. 이런 장면들은 그들이 성인군자가 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듯 보였다. 앞으로 제작진은 악의적인 편집 대신 1차 방출에서 살아남은 61명 연습생들의 개성적인 매력을 조명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듀스 101'은 국민프로듀서들의 투표를 통해 걸그룹으로 데뷔할 11명의 멤버가 결정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제아, 김성은, 치타, 가희, 배윤정이 트레이너로 출연하고 국민 프로듀서 대표인 장근석이 MC를 맡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