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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투혼 불태우는 파리생제르맹 즐라탄, 첼시 두번이나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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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투혼 불태우는 파리생제르맹 즐라탄, 첼시 두번이나 울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0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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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으로 2-1 승리 견인, 파리 생제르맹 챔스리그 8강…벤피카도 합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리에서 마지막 탱고'가 뜨겁다. 베테랑 투혼을 보여주며 파리 생제르맹을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것도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잉글랜드 무대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첼시를 상대로.

즐라탄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 전반 16분 아드리앙 라비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후반 22분 결승골까지 넣어 파리 생제르맹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홈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던 즐라탄의 활약 속에 파리 생제르맹은 1, 2차전을 모두 이겨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1차전 파리 원정에서 1-2로 진데 이어 런던에서도 이를 뒤집는데 실패, UEFA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즐라탄은 현재 소속팀에서 마지막으로 뛰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즐라탄이 후반 22분에 넣은 결승골은 파리 생제르맹의 8강 진출을 확정짓는 중요한 위닝골이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파리 생제르맹은 1-1 동점에서 첼시가 한 골만 더 넣었을 경우 최종 합계 3-3으로 비기게 돼 연장전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즐라탄의 결승골로 파리 생제르맹이 4-2로 앞서가면서 2골을 잃어도 원정 다득점에 의해 8강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즐라탄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기록을 양산했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포함해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모두 50골을 넣은 즐라탄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보내는 4번째 시즌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19골을 넣었다. 이는 역대 프랑스 구단 선수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하다.

또 프랑스 리게앙과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올 시즌 37번째 공식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 37경기 30골을 넘어서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대로라면 46경기에서 41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넣었던 2013~2014 시즌의 기록도 넘어설 기세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유럽의 빅리그 팀 이적을 바라는 즐라탄으로서는 아직까지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첼시는 마음이 아프다. 디에고 코스타가 전반 27분 골을 넣으며 한 골만 추가할 경우 연장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지만 즐라탄에게 실점하면서 역전의 기회가 날아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이제 첼시가 남은 대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5분에 코스타가 부상을 입어 베르트랑 트라오레와 교체돼 앞으로 시즌 행보가 불안해졌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여 코스타의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는 단순한 한 선수의 공백이 아니라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아직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첼시가 주전 공격수를 잃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첼시는 후반 교체로 들어가 뛴 에당 아자르까지 부상을 입으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지고 주전 2명을 잃고 말았다.

1차전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으로 이겼던 벤피카는 2차전 원정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벤피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후반 24분 헐크에게 실점하며 종합 전적 동률이 됐다. 하지만 후반 40분 니콜라스 가이탄의 동점골로 1-1을 만들면서 제니트에 2골을 내주지 않는 이상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함을 잡았다. 이어 타리스카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어 벤피카를 8강에 올려놨다.

이로써 벤피카는 2011~2012 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벤피카는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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