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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챔프전 진출' KCC, 오리온과 왕좌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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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챔프전 진출' KCC, 오리온과 왕좌 가린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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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에밋-힐 맹활약, KGC에 대승

[안양=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전주 KCC가 두 센터 하승진과 허버트 힐의 무시무시한 화력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를 대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부상 당한 센터 오세근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KCC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서 48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한 하승진과 힐의 활약에 힘입어 113-92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CC는 2010~2011 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전날 울산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선착한 고양 오리온과 오는 19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 KCC 하승진이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CC는 상대 센터 오세근이 없는 틈을 타 1쿼터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승진은 1쿼터에만 12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된 신명호는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오세근이 빠진 KGC인삼공사는 찰스 로드와 김민욱이 수비에 가담했지만 하승진의 높이를 이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점슛 성공률 30%에 그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KCC가 30-17로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KCC는 2쿼터에도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었고 수비에서는 외곽포를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KGC인삼공사는 3점슛 1개에 그쳤고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2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KCC는 연속 6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 20점차 이상으로 벌렸다.

KCC는 골밑에서 우세를 활용해 유리하게 공격을 풀어갔고 허버트 힐은 2쿼터에만 무려 16점을 쏟아부었다. 2점슛 8개 중 7개를 넣었고 자유투까지 2개 모두 성공하며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2쿼터 KCC가 기록한 35점의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힐 혼자서 감당했다. KCC는 65-4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치며 승리를 예약했다.

▲ KCC 허버트 힐이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에서 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3쿼터 KGC인삼공사의 골밑은 무주공산이었다. 로드 혼자서 힐과 하승진을 막아내기는 무리였다. KCC는 철저한 골밑 공략으로 점수를 쌓았고 하승진과 힐은 공격 리바운드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3차전 연장전을 치르고도 86점을 올렸던 KCC는 3쿼터 3분을 남기고 87점을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힐은 골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하승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KGC인삼공사는 외곽포로 응수했지만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시작 후 양 팀의 격차는 20점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4쿼터에선 안드레 에밋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체력이 떨어진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에밋의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는 41점을 기록하고 원정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에서 빠졌다. 추승균 감독은 승리가 굳어지자 주전 선수들을 빼며 체력을 안배했다. KCC가 원정에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기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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