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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 마네 극장골, 리버풀 후반 3실점 충격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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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 마네 극장골, 리버풀 후반 3실점 충격 역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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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스터리지 전반 연속골로 리드 잡고도 후반 마네 2골 포함 3골 내주며 패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동안 잘나갔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일방적으로 진 것도 아니고 80분 가까이 앞서있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샘프턴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필리페 쿠티뉴와 다니엘 스터리지의 연속골로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나가고도 사디오 마네에게 후반에 2골을 내주는 등 3실점하며 2-3으로 졌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리버풀은 12승 8무 9패(승점 44)로 9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사우샘프턴은 13승 8무 10패(승점 47)로 7위가 됐다.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을 꺾었을 경우 7위를 차지하며 4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었기에 이날 역전패는 너무나 뼈아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는 등 최근 8경기에서 5승 3무, 리그에서 3연승을 달렸던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명단에서 뺐지만 디보크 오리기와 스터리지 투톱과 함께 조 알렌, 쿠티뉴 등을 앞세워 사우샘프턴을 압도해갔다. 전반 내용만 놓고 보면 리버풀의 완승 분위기였다.

전반 17분 아담 랄라나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그림과 같은 골을 만들어내며 앞서간 리버풀은 전반 22분 오리기가 공을 뺏은 뒤 진행한 역습 상황에서 스터리지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조 알렌과 스터리지를 앞세워 사우샘프턴 골문을 향해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전반 33분 알렌의 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3-0이 되는 듯 보였지만 마마두 사코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좋았다 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만약 골로 인정됐다면 이것으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에는 마네라는 비밀병기가 있었다. 스토크 시티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재심 청구를 통해 리버풀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사코가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셰인 롱과 그라지아노 펠레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공격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리버풀은 잘 뛰던 데얀 로브렌을 빼고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틴 스크레텔이 교체 출전한 뒤 집중력과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사우샘프턴에 밀리기 시작했다.

대반격의 시작은 후반 19분 마네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펠레의 어시스트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터진 마네의 왼발 슛으로 사우샘프턴이 1-2로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을 몰아친 사우샘프턴은 후반 38분 펠레가 롱의 패스를 받아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2분 뒤 마네가 펠레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마네는 후반 4분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워했지만 대역전 발판이 되는 만회골과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리버풀을 침몰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리버풀로서는 펠레, 롱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우샘프턴의 공격을 이끄는 마네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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