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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막 내린 '인간의 조건', 힐링 예능의 진수 선보이며 유종의 거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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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막 내린 '인간의 조건', 힐링 예능의 진수 선보이며 유종의 거두다
  • 박상아 기자
  • 승인 2016.03.26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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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상아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 집으로'(이하 '인간의 조건')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일 오후 방송된 '인간의 조건'에서 세 가족은 여행을 하고, 마을 행사에 참여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지만, 이별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꽃할매와 식사를 하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조세호와 남창희는 "우린 진짜 다시 올 거다"라며 신신당부하며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안정환은 "잊을 만 하면 보러 올 거니까 왜 안오냐고 잔소리하면 안 된다"라며 푸할배에게 이후의 만남을 약속했다. 최양락 또한 대장할매를 위해 된장찌개를 직접 끓여주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최양락은 대장할매와의 추억에 관해 인터뷰를 하던 도중 눈물을 보여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 [사진=KBS 2TV '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이들은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새로운 가족으로 진정한 교감을 나눴다. 세 가족이 보였던 피보다 더 진한 가족애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통한 만남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었을 것이다.

출연자들이 휴먼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장르 속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하면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가족처럼 지낸 출연자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여주는 조합은 '인간의 조건'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세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출연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조세호와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걸그룹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는 다수의 예능에서 과시한 4차원 매력을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나 출신인 샘 오취리 또한 때묻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이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했다.

이른바 '힐링 예능'의 기본 틀을 그대로 가져온 '인간의 조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담백한 스토리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인간의 조건'은 매회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의 웃음을 안겨주며 '청정 예능', '힐링 예능'이란 평을 받은 바 있다.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 있던 시청자들에게 기존 예능에 비하면 폭발적인 내용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인간의 조건'은 이들이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랑과 끈끈한 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록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높은 성적을 내지는 않았지만, 함께하며 배우는 것, 느끼는 것의 의미는 남다르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정이 넘치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경험 속에서 '정'과 '가족'의 의미를 그린 '인간의 조건'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인간의 조건' 후속으로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방송된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가 출연하는 여성 예능 프로그램으로, 멤버들이 이루지 못했던 꿈이나 지금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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