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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복귀' 두산 김강률, "마운드서 공 던지는 것 자체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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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복귀' 두산 김강률, "마운드서 공 던지는 것 자체가 행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0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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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성공적인 복귀전…"지난해 못한 것 두배로 해낼 것"

[대구=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기쁩니다.”

전날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른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28)이 건강하게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공을 던지는 데 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싱긋 웃었다.

김강률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7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강률은 지난해 5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왼 발목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은 후 긴 재활에 들어갔다. 무려 335일 만에 실전 무대에 복귀한 김강률은 안타와 폭투로 2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까다로운 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강률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일 삼성전을 앞두고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김강률은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경기에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현재 몸상태는 100%에 달하지만 아직 투구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김강률은 “구위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공 끝이 무디다”며 “경기를 거듭하면서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혹, 1루 베이스 커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는 않을까. 김강률은 “코치님들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훈련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친 부위가 아킬레스건이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강률의 복귀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개막전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가 열심히 한 것”이라며 “이렇게 안정적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그만큼 본인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뜻”이라고 격려했다.

김강률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못한 것을 두 배로 해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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