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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천상의 약속' 이유리, '백도희' 아닌 '이나연' 정체 드러내며 김혜리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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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천상의 약속' 이유리, '백도희' 아닌 '이나연' 정체 드러내며 김혜리 긴장시켰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11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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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천상의 약속'에서 송종호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제 백도그룹 내부로 파고 들어가 복수극을 펼치기로 계획한 이유리가 김혜리에게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이라는 정체를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에서 이나연(이유리 분)은 어머니인 양말숙(윤복인 분)이 장세진(박하나 분)과 박유경(김혜리 분)의 연이은 괴롭힘과 협박으로 결국 쓰러져 실어증에 걸린 모습을 보고, 드디어 박휘경(송종호 분)과의 결혼을 결심했다.

'이나연'이라는 본래 이름 대신 '백도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리는 송종호와 결혼해 김혜리의 옆에서 본격적인 복수를 시행하려고 한다. 이유리의 정체가 '이나연'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딸로 받아들여준 안성주(김보미 분)는 이유리에게 무리한 복수 대신 편안하게 '백도희'로 살아갈 것을 권하지만, "그래야만 도희와 새별이(김보민 분)를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리의 말에 결국 막아서지 못한다.

김보미처럼 역시 이유리의 정체가 '이나연'임을 알고 있는 강태준(서준영 분)도 이유리와 송종호의 결혼을 막아서려고 한다. 서준영이 이유리를 막아서려는 이유는 '어머니'라는 입장을 지닌 김보미보다 조금 더 복잡했다. 서준영은 출세를 위해 오랜 세월 헌신적으로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연인 이유리를 버렸지만, 이제는 그가 직접 선택한 장세진(박하나 분)과의 결혼생활에도 환멸을 느끼고 있었고 이유리를 향한 마음이 아직도 여전함을 느낀 것이다.

▲ 10일 방송된 KBS '천상의 약속'에서는 이나연(이유리 분)이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임을 넌지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방송 캡처]

서준영은 이유리에게 복수를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지만, 이유리는 그런 서준영에게 "나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장세진을 버려. 나한테 한 것처럼 가장 잔인하게"라며 서준영이 스스로 지금의 안락한 지위를 박차고 나올 것을 종용했다.

서준영은 결국 이유리와 다시 시작하는 대신, 그 나름대로의 야망을 위해 한 발 더 전진한다. 이중계약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부하직원이 폭로한 대자보로 박하나가 본부장 자리에서 정직 처분을 받게 되면서 그 자리에 장경완(이종원 분)에게 충성을 맹세한 서준영이 들어앉은 것이다.

서준영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을 조롱하는 김혜리에게 "잠시만 있으려던 자리지만 장모님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며 본부장 자리에 앉은 것을 계기로 백도그룹의 회장 자리까지 노릴 야욕을 드러냈다.

이러는 와중에 이유리는 자신의 정체가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이라는 사실을 다분히 의도적으로 흘리며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유리는 먼저 실어증에 걸리고 삶의 의욕까지 잃은 듯한 윤복인을 찾아가, 윤복인이 이유리에게 불러주던 노래를 불러주면서 자신이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전했다. 그리고 윤복인은 "죽은 줄 알았던 내 딸 나연이가 살아 있었다"며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그리고 이유리는 송종호와의 결혼을 앞두고 가진 양가의 상견례 자리에서 오직 김혜리만이 알 수 있는 증거로 자신이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임을 전했다. 이유리는 김혜리가 교통사고를 위장해 친모인 이윤애(이연수 분)를 살해할 당시 사고현장에 흘렸던 귀걸이를 착용하고 나와 귀밑머리를 쓸어올리는 척하며 김혜리에게 노골적으로 귀걸이를 보여줬고, 이유리가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이던 시절 귀걸이의 행방을 찾아 헤맸던 김혜리는 이유리가 차고 나온 귀걸이를 보고 이유리가 '이나연'일 수 있다는 심증을 얻게 됐다.

이유리가 김혜리에게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이라는 증거를 슬쩍 건넨 것은 복수를 위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김혜리는 이유리의 정체가 '백도희'가 아니라 '이나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그동안 저질렀던 일들로 인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됐는지를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혜리가 치매에 걸린 윤영숙(김도연 분)이 이연수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불안감을 가진 것처럼, 김혜리의 약점과 과거 행각을 알고 있는 '이나연'이 이제 송종호와 결혼해 같은 집에서 살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김혜리는 상당히 긴장을 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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