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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천상의 약속' 후반부 전개 뒤흔드는 '출생의 비밀'…박하나는 12살 때부터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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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천상의 약속' 후반부 전개 뒤흔드는 '출생의 비밀'…박하나는 12살 때부터 알고 있었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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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천상의 약속'에서 '출생의 비밀'이 후반부 전개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 72회에서는 그동안 떡밥으로만 존재해 왔던 장세진(박하나 분)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단서가 최초로 공개된 것에 이어, 백동진(박찬환 분)이 백도희(이유리 분)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연이어 등장했다.

역시 이날 '천상의 비밀'에서 가장 흥미를 끈 것은 후반부 전개에서 가장 큰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는 박하나의 출생의 비밀이었다. 박유경(김혜리 분)은 치매에 걸린 윤영숙(김도연 분)을 내보내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시켜 이삿짐을 꾸리게 했고, 김도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삿짐을 꾸리게 시킨 김혜리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도연은 "장서방(장경완, 이종원 분)한테 세진이하고 유전자 검사 한 번 해 보라고 할까? 세진이가 진짜 누구 딸인지 가려봐?"라고 소리쳤고, 하필이면 이 말은 김혜리와 김도연이 싸운다는 말을 듣고 말리기 위해 2층에서 내려오던 박하나의 귀에도 들어가고 말았다.

▲ KBS '천상의 약속'의 후반부 전개는 장세진(박하나 분)의 '출생의 비밀'이 파괴력이 강한 메가톤급 소재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방송 캡처]

그동안 '천상의 약속'에서 박하나의 친아버지가 이종원이 아니라는 것은 김혜리의 수상쩍은 행동을 통해 이미 수 차례 암시되기는 했다. 여기에 김도연이 치매에 걸리면서 김혜리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박하나를 낳았다는 암시도 등장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확실한 근거가 없던 이 '출생의 비밀'이 드디어 박하나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시청자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 박하나가 보여준 모습이었다. 박하나는 치매에 걸린 김도연의 헛소리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 같았지만 실은 이미 자신이 이종원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박하나는 강태준(서준영 분)과의 약속도 펑크 내고 홀로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술에 만취했고, 서준영이 박하나를 데리러 오자 "12살 때 할아버지(박만재, 윤주상 분) 가방에서 아빠와 나의 유전자 검사 결과 서류를 봤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박하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남자가 아빠와 강태준인데 두 사람 모두 나를 떠날 것 같다"며 "그때 서류를 보고 내가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찢어서 땅에 파묻었는데 역시 영원한 비밀이란 없는 거다"라며 술에 취했고, 이나연(이유리 분)에게 오늘 박하나에게 이별을 통보하겠다고 말까지 한 서준영은 차마 이런 박하나에게 이별을 고하지 못한다.

박하나가 이종원의 딸이 아니라는 '출생의 비밀'은 사실 이나연과 백도희 쌍둥이 자매가 이종원과 이윤애(이연수 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라는 것과 더불어 '천상의 약속'의 후반부를 지배할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박하나의 아버지가 이종원이 아니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과연 누가 박하나의 친아버지가 될 것이냐도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까지 '천상의 약속'에서 김혜리와 비슷한 나이 대에서 박하나의 아버지가 될 만한 후보는 오직 백동진(박찬환 분) 뿐이지만, 박찬환은 김도연을 일편단심 사랑한 과거가 있기에 현재까지 등장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박하나의 아버지로 새롭게 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

박하나의 '출생의 비밀'에 이어 '천상의 약속' 72회에서는 박찬환이 '백도희'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도 등장한다. 박찬환의 아내인 안성주(김보미 분)는 박찬환과 결혼한 후 아이를 임신했지만 그만 사산(死産)을 했고, 산부인과 원장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이연수가 낳은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을 데려와 '백도희'로 키워 냈었다.

박찬환은 이미 오래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백도희'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겨 오고 있었고, '천상의 약속' 72회에서 김보미가 자신과 김도연의 통화를 엿듣고 질투를 하자 결국 "나야말로 도희 생각해서 죽을 힘을 다해 참고 있어"라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꺼내들었다. 최근 박찬환이 박휘경(송종호 분)과 백도희(이유리 분)가 결혼하면 사돈 사이가 될 첫사랑 김도연에게 마음이 끌리던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었던 것이다.

박찬환은 현재 김보미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백도희'를 낳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고, 김보미가 이것을 설명하려면 결국 지금의 이유리가 '백도희'가 아닌 '이나연'이라는 사실도 설명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이미 김보미는 이유리가 김혜리와 박하나를 상대로 펼칠 복수극에 대해 알고 있고 한 편이 되어줬지만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박찬환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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