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샌프란시스코 이학주의 승부수? MLB 진출 꿈 위해 잔여연봉 포기했다
상태바
샌프란시스코 이학주의 승부수? MLB 진출 꿈 위해 잔여연봉 포기했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03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샌프란시스코, 72시간 안에 25인 로스터 등재하거나 FA로 풀어줘야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올라가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MLB 데뷔를 위해 팀을 떠날 각오까지 보여줬다.

MLB 이적 루머를 다루는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이학주가 옵트 아웃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옵트 아웃은 계약 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다. 다시 말해 이학주는 MLB 데뷔를 위해 남은 연봉을 포기하고 팀을 떠날 각오까지 보여준 것이다.

이학주의 옵트 아웃 조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때 포함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는 72시간 안에 이학주를 MLB 25인 로스터에 올리거나 FA로 풀어줘야 한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이학주가 옵트 아웃을 실행했다. [사진=SF 게이트 홈페이지 캡처]

이학주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에서 45경기에 출전, 타율 0.264 출루율 0.343 장타율 0.378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이학주에 대해 “2013년 왼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올 시즌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수까지 소화했다”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카고 컵스 시절 유망주 순위 100위 안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현재 샌프란시스코 내야에는 3루수 코너 길라스피가 백업으로 있다. 올 시즌 타율 0.194에 머물러 있지만 MLB 통산 391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켈빈 톰린슨 역시 2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타율 0.306을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이학주가 이들보다 기량이 높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FA로 풀 가능성이 높다.

미국 야구전문 사이트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015 시즌 시작 전 “이학주는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핸들링과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이학주가 FA로 풀릴 경우 노리는 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