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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2016 백상예술대상' 유쾌·감동 수상소감, 스토리 있는 축하무대까지 '종합 선물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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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2016 백상예술대상' 유쾌·감동 수상소감, 스토리 있는 축하무대까지 '종합 선물 세트'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6.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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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한국의 골든글로브라고 불리는 백상예술대상이 막을 내렸다. 백상예술대상은 영화·TV부문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상으로 매해 많은 영화·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3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를 통해 방송된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은 다양한 스타들의 참석과 재치있는 구성으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푸짐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드라마·영화·예능 스타 총 출동… 그야말로 '★'들의 잔치

백상예술대상의 특징은 영화뿐만 아니라 TV 부문까지 아우르는 시상식이라는 점이다. 특히 TV드라마의 경우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과는 달리 지상파 3사·종편·케이블 모두를 포괄한 시상식이기 때문에 그 권위가 남다르다.

그만큼 백상예술대상은 각 분야의 쟁쟁한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번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역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와 실력을 인정받은 중견 배우들이 모두 한 공간에 모이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타 감독과 스타 PD 등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제작진 역시 참석하며 종합예술상으로서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 스포츠Q DB]

배우·방송인들의 숨겨진 매력 볼 수 있는 '명품 수상소감'

시상식의 재미 중 하나는 재치있거나 혹은 감동적인 수상소감이다.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예능인과 배우들의 입담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명품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다.

이날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의 웃음을 준 수상소감은 코미디언 김숙의 수상소감이었다. 김숙은 최근 '님과 함께2'에서 윤정수와의 쇼윈도 가상 결혼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숙은 이날 여자 예능상 수상 소감에서 "제 1의 전성기를 맡고 있는 김숙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숙은 "가장 고마운 분이 있다"라며 '님과 함께2'에서 자신의 파트너인 윤정수를 언급하는 듯했으나 이내 "저희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는 말로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전달했다. 이어서 김숙은 "조신하게 살림하며 뒷바라지 해준 윤정수에게 감사하다"며 '님과 함께2'의 파트너인 윤정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 개성있는 수상소감으로 재미를 선사한 코미디언 김숙(위)과 배우 유아인(아래) [사진 = '2016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캡처]

배우 유아인의 수상소감 또한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시상식 수상소감 때마다 화려한 제스처와 독특한 화법으로 개성을 드러내곤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유아인은 최우수 연기상 수상소감에서 "제가 수상 소감하면 논란 되는 거 알고 있습니다. 재밌잖아요?"라는 말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아인의 수상소감은 유쾌함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담으며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배우라는 일이 끔찍해서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연기하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황홀한 기분을 느낀다. 배우여서 행복하다"라며 연기할 때의 즐거움과 기쁨을 함축적으로 언급했다.

김혜수 또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혜수가 출연한 '시그널'은 미제사건 전담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혜수는 "시그널이라는 드라마는 저에게 배우로서 최선이 뭔지, 우리가 해야할 최선이란 게 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라며 '시그널'이라는 드라마가 가진 특별한 메시지를 수상소감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응답하라 1988' 감동 되살린 축하공연…'백상 in 백상' 코너로 시상식의 '참신함' 더해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배우들의 수상뿐만 아니라 축하공연 역시 화제가 됐다. 이날 시상식 축하공연에는 '응답하라 1988'의 OST로 리메이크되며 사랑 받았던 '걱정말아요 그대'의 원곡 가수인 전인권이 무대를 꾸몄다.

김필과 전인권은 함께 '청춘'을 부르며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청춘'의 무대에는 '응답하라 1988'의 명대사가 삽입되며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 줬다. 이어서 '걱정말아요 그대' 무대에서는 시스타의 효린이 전인권과 함께 감동적인 선·후배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은 전인권과 후배 가수들이 펼친 축하무대를 보며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눈물을 훔치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내며 의미를 더했다. 과거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아이돌 가수의 축하공연이 참석한 배우들의 '무반응'으로 논란이 됐던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백상예술대상의 축하공연은 시상식의 의미를 살린 멋진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 축하공연으로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른 전인권 밴드와 효린(위)·'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의 작은 코너였던 '백상 in 백상'(아래). [사진 = '2016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캡처]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은 재미있는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구성 곳곳에서 느껴졌다. 앞서 말한 감동적인 축하공연 뿐만 아니라 '백상 in 백상' 코너에서는 캐릭터들에게 유쾌한 타이틀로 시상을 한다는 콘셉트의 영상을 보여주며 해당 작품 속 캐릭터의 매력을 다시금 알려줬다.

'백상 in 백상' 코너의 '무뢰한 상'에서는 '배테랑'의 유아인이 맡은 조태오, tvN 드라마 '리멤버'의 남궁민이 맡은 남규만, '차이나타운'의 고경표가 열연한 치도 캐릭터가 후보에 올랐다. 또한 '그녀는 예뻤다' 상에는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코미디 빅 리그'의 박나래와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등 연기·웃음을 위해 못생겨 지기를 마다하지 않은 여배우들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다양한 시상식들이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의 시상식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에 따라 스타들 역시 감사했던 사람을 나열하는 천편일률적인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매력과 개성을 어필하는 수상소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시상식 역시 권위적이기만 한 시상식보다는 재미있는 구성과 독특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은 스타와 시상식 측의 노력이 어우러진 멋지고 재미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16년의 상반기와 함께 백상예술대상 또한 막을 내렸다. 남은 2016년에는 어떤 작품들이 대중예술 분야에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종합 선물 세트' 같았던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덕분에 다음 해의 백상예술대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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