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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류중일 감독이 옛 제자 손주인 인사 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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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류중일 감독이 옛 제자 손주인 인사 피한 사연?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0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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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인, 올시즌 삼성전 타율 0.714…류중일 감독, LG 주전된 손주인 칭찬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옛 제자인 LG 내야수 손주인의 인사를 장난스럽게 피했다. 그러면서도 LG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손주인을 칭찬했다.

8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LG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손주인은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안 보이는 곳에 쭈뼛쭈뼛 서 있었다. 삼성 투수 장원삼이 손주인을 발견하고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인사 드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인사하러 온 손주인을 향해 “인사하지 말고 어서 가라. 너는 나한테 인사하러 오면 잘 치더라”고 웃으며 눈을 피했다. 손주인은 억울하다는 듯 “저번에 한 번 인사를 못 드렸는데 그때도 잘 쳤다”고 항변했다.

▲ 류중일 삼성 감독이 LG 이적 후 주전으로 자리잡은 내야수 손주인(아래 왼쪽)의 인사를 장난스럽게 피한 뒤 옛 제자를 칭찬했다. [사진=스포츠Q DB]

손주인은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해 2012년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백업으로만 활약했다. 10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기회를 찾아 2013 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했다.

올 시즌 손주인은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4경기에서 14타수 10안타로 타율이 무려 0.714에 달한다. 류중일 감독이 손주인의 인사를 피하는 이유다.

결국 손주인의 인사를 받아준 류 감독은 그가 돌아가고 난 뒤 “(손)주인이는 내가 참 연습을 많이 시켰던 선수였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역시 선수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 삼성에서는 백업이었는데 LG에 가더니 진짜 선수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류중일 감독은 손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손주인이 광주 진흥고를 졸업했다. KIA와 원정경기를 치르면 진흥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 진행을 도와준다”며 “학생들에게 '손주인 선배 야구 잘하냐'고 물었더니 큰 소리로 '제일 잘 한다'고 대답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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