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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어메이징 NC다이노스, 생각대로 되는 김경문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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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어메이징 NC다이노스, 생각대로 되는 김경문 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12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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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조 가동하고도 극적인 역전승, 경쟁 포지션 선수들 승리 합작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어메이징 다이노스’이다. 창단 5년, 1군 진입 4년 된 팀이 맞나 싶다. 연일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미친 구단 NC다.

10연승. NC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방문 3연전을 모두 잡음으로써 6월 전승 가도를 달렸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 SK가 줄줄이 당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멋진 역전승을 만들었다. 야구하면서 이런 역전승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라며 "오늘같은 경기의 승리는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해야 할 승리"라고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이기는 방법이 짜릿해 더 매력적이다. 상대의 충격이 갑절이 된다. 3연전의 첫 경기는 9회초 동점 상황서 터진 박석민의 만루홈런이 결승타였다. 전날엔 에이스 김광현을 두들겨 무려 7점을 뽑았다. 이번엔 ‘2할 타자’ 김성욱의 역전 3점포다.

▲ NC가 창단 최다인 10연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왼쪽 첫 번째)의 용병술은 모두 통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12일 경기는 강팀의 조건을 고스란히 보여줘 더 무섭다. 선발 정수민에 이어 등판한 투수들은 어지간한 야구팬이라면 이름을 알기 힘든 장현식, 김선규, 민성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5일간 고생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추격조만 가동했는데도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모두가 각자 역할을 제몫 이상으로 해낸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많이 경쟁을 시키는 포지션은 2루수와 좌익수. 박민우의 경쟁자 지석훈이 3타점 2루타, 김준완 김종호와 다투는 김성욱이 결승 만루포를 날린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더 무서운 것. 역전 뒤에도 마저 숨통을 조여 전의를 상실하게끔 했다. 이종욱과 나성범의 2루타, 테임즈의 적시타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잠재웠다. 카운터펀치까지. 과거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등 왕조를 연상시키는 퍼펙트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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