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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은 잊어라' 넥센 코엘로의 뜨거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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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은 잊어라' 넥센 코엘로의 뜨거운 반전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2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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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상승 뚜렷, 볼넷 줄이면 특급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넥센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가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팀에 2연승을 안겼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구위가 올라가며 5월 이후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코엘로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5개를 내주고 1실점,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투구 수는 109구로 다소 많았지만 삼진을 5개 잡아냈다.

코엘로는 5월 들어 7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72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닝 소화력에 있어 다른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아쉬움을 남기고는 있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코엘로의 장점이다. 이날도 5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슬기롭게 헤쳤다.

▲ [고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넥센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거두고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로 떠난 앤디 밴헤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코엘로를 데려왔다. 4월은 실망스러웠다. 속구 구속은 시속 145㎞를 넘지 못했고 8일 두산전부터 21일 SK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제는 다르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7㎞에 달한다. 75구 중 47구가 스트라이크일 만큼 운영도 공격적이다.

코엘로는 경기 후 “승리투수가 돼서 기분이 좋다. 늘 공격적으로 피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재현 포수와 첫 호흡이었는데 처음치고 좋았다. 특히 포크볼을 잘 잡아줘서 고맙다"며 “초반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았는데 팀이 후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볼넷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피안타는 하나였지만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줬다. 42개로 앨런 웹스터(삼성)에 이은 이 부문 전체 2위. 볼넷을 내주지 않은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 [고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넥센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오른쪽)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이강철 투수코치(가운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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