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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운빨로맨스' 핵심 소재, 게임과 드라마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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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운빨로맨스' 핵심 소재, 게임과 드라마의 연관성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6.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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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웹툰이 드라마가 될 때, 결말이 달라지더라도 가지고 있는 배경이 따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원작 속 주인공 캐릭터 설정만 내세우고, 전반적인 배경을 바꿔 궁금함을 유발하는 동시에 재미를 불어넣는 중이다.

5월25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 속에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과는 별개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소재는 웹툰과 달리 '게임'이다.

주인공인 제수호(류준열 분), 심보늬(황정음 분)의 첫 만남은 카지노였고, 악연이 계속되던 두 사람은 심보늬가 기획한 게임 'IF'를 통해 고용인과 직원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류준열이 'IF' 시리즈의 첫 주인공으로 테니스스타 개리 초이(이수혁 분)를 데려오라고 하면서, 첫사랑이었던 한설희(이청아 분)와의 만남과 화해도 성사됐다.

▲ '운빨로맨스' 속 주인공 4인은 게임과 연관성이 있다.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제작발표회 당시, 김경희PD는 주인공 류준열의 설정이 자수성가한 CEO로 원작과는 차이가 있는 것에 관해 "여자주인공과 대척점에 놓일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고려해 이성적인 면이 부각될 수 있는 직업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극 중 많은 인물들이 '게임'이라는 요소와 연관이 있기에, 드라마 속에서 '게임'이 가진 의미가 남자주인공의 현업 이상인 듯 했다.

'게임'은 노력과 운이 함께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요소다. 이는 곧 류준열과 황정음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도 작용했다. 과거 노력을 통해 게임의 알고리즘을 파악해 3일만에 게임을 클리어했던 류준열과, 운과 미신을 믿는 황정음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은 '게임'이라는 요소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들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삶 역시 게임의 연속이다. 한 게임을 구성해 나가는 게임의 스토리라인도, 사람들의 인생도 위기와 좌절, 극복이 꼭 있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운빨로맨스'의 네 주인공 역시 천재라는 타이틀 때문에 생긴 과거사와 트라우마, 칼을 품은 사주,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혼, 죽은 오빠를 대신해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해야 했던 상황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위기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해나갔다. 그리고 지금 네 사람은 또 새로운 퀘스트를 받아 미션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행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게임은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 때문에 플레이를 하게 된다. '운빨로맨스' 역시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 판의 '제수호 키우기'를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심어준다. 그를 단순한 '재벌3세' 스타일의 남자주인공으로 그려내지 않고, 그의 시선에서 시청자들을 이끌면서, 황정음을 만나 새사람이 되는 과정을 시시각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은 류준열에게 이입된 상태로 드라마를 보는 중이다.

반환점을 돈 '운빨로맨스'는 지금 류준열의 회사 제제팩토리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IF'의 런칭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행복한 마무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남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운빨로맨스' 속에서 또 어떤 게임적인 요소들을 만나게 될 지 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관전자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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