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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I Like That'으로 돌아온 씨스타, '청순' 넘치는 걸그룹 시장에서 돋보이는 멋진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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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I Like That'으로 돌아온 씨스타, '청순' 넘치는 걸그룹 시장에서 돋보이는 멋진 언니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6.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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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걸그룹 씨스타가 미니앨범 'I Like That'으로 돌아왔다. 지난 앨범 'SHAKE IT'이 발매된지 1년 만이다. 씨스타는 매 해 여름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썸머 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21일 씨스타는 미니앨범 'I Like That'을 발매했다. 발매 직후 씨스타의 'I Like That'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썸머 퀸'의 저력을 과시했다. 씨스타에 이어 7월 중 원더걸스와 여자친구 등 만만치 않은 걸그룹들이 컴백을 예고했기 때문에 세 그룹 간 음원 경쟁이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씨스타는 데뷔 이래 발표한 곡들이 모두 인기를 끌며 '음원강자' 걸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씨스타는 2010년 데뷔한, 어느새 데뷔 7년 차의 걸그룹이지만 그동안 치열한 걸그룹 경쟁에서 계속해서 승리해왔다. 이번에 발매한 앨범 'I Like That'은 지난 7년이란 시간 동안 씨스타가 쌓아온 '내공'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 씨스타 고유의 색 지키며 한층 진화한 'I Like That'

▲ 씨스타 'I Like That' 티저 사진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걸그룹 시장의 대세 콘셉트는 '청순'이다. 많은 걸그룹들이 청순함과 소녀미를 앞세워 성공을 거뒀다. 씨스타의 후배 걸그룹인 러블리즈·여자친구, 최근 대세인 아이오아이(I.O.I) 까지, 청순 콘셉트는 어린 십대 소녀들의 생기발랄함을 정면에 내세우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씨스타는 데뷔 이래로 단 한번도 청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적이 없다. 'Loving U'와 'SHAKE IT' 등 발랄함을 콘셉트로 한 곡들도 있지만 이러한 곡들은 청순과는 다른, 발랄한 섹시함을 내세운 곡들이다. 모든 걸그룹이 통과의례로 시도한다는 청순 콘셉트를 씨스타가 시도하지 않은 이유는 씨스타만이 가진 개성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씨스타가 데뷔한 2010년은 현재의 걸그룹 시장의 분위기와 달랐다. 2010년은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Run Devil Run), '훗'(Hoot) 투애니원의 'Can Nobody', 'Go away'등이 공개된 시기였다. 당시에는 빠른 비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이용한 클럽 풍의 노래가 유행하던 시기였고 걸그룹의 콘셉트 또한 현재보다 '강한 여성성'을 어필하는 것이 대세이던 시절이었다.

씨스타 역시 데뷔곡 'PUSH PUSH'로 발랄한 섹시함을 앞세우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씨스타의 콘셉트는 '건강미'를 앞세운 '섹시함'이었다. 소녀 콘셉트의 걸그룹들 사이에서 씨스타는 시원한 보컬과 신나는 음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깔 명료하게 해나갈 수 있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I Like That'은 씨스타의 강점인 성숙미와 섹시함을 앞세우며 그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I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진 커튼을 이용한 안무는 씨스타의 유닛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의자 춤을 연상케 한다. 또한 뮤직비디오의 다리를 드러내는 안무는 씨스타 '나 혼자'의 학다리춤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처럼 씨스타의 'I Like That'은 그동안 씨스타가 보여줬던 음악적 색깔과 콘셉트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주며 팬들에게 그룹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되새겨 주는 곡으로 탄생했다.

♦ 귀에 달라붙는 멜로디 라인, 시원하고 강력한 보컬

▲ 씨스타 'I Like That' 뮤직비디오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씨스타가 그동안 많은 곡들을 히트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난해하거나 참신한 시도의 곡이 아닌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멜로디의 곡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씨스타의 곡들은 명료한 멜로디 라인 속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를 삽입하며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I Like That' 역시 후렴구 가사인 'I Like That'이 반복되며 음악을 한 번 들은 사람도 쉽게 따라 부를수 있게끔 한다. 또한 'I Like That'은 흥을 돋구는 클럽 비트를 사용해 듣기 편한 팝으로 탄생했다. 'I Like That'의 작곡가인 블랙아이드필승은 과거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작곡한 바 있다. 씨스타와 블랙아이드필승의 만남은 또 한번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믿고 듣는 씨스타'를 재현해냈다.

'I Like That'이 가진 매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멤버들의 보컬이다. 효린과 소유는 소울풀한 음색으로 이미 많은 음악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멤버다. 특히 효린은 아이돌 톱 레벨의 보컬로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동안 씨스타 음악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해왔다. 

이번 'I Like That'에서는 짙은 보컬 톤을 가진 효린과 소유 외에 보라, 다솜의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다솜과 보라는 미성으로 'I Like That'의 몽환적 분위기를 더했다. 미성의 다솜과 보라의 파트에서 호소력 있는 효린과 소유의 파트로 이어지는 구조는 곡의 기승전결을 완성시켰다.

걸그룹의 인기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랜 기간 인기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씨스타는 음악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씨스타의 꾸준한 인기의 원동력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아직 'I Like That'의 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씨스타는 이번 주부터 음악방송 출연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다시 돌아온 씨스타가 무대 위에서는 어떤 내공을 보여줄지 '썸머 퀸' 씨스타를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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