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계가 떠들썩하다.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서 준우승에 머문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폭탄 테러 위협까지 받았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는 28일(한국시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본사에 폭탄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AFA는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테러 위협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의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연이은 우승 실패와 루이스 세구라 AFA 회장의 의심을 사는 행동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4-2로 패해 메이저 대회 3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한 메시는 실망감을 나타내며 국가대표 퇴를 선언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루카스 빌리아, 앙헬 디 마리아 등도 은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체는 “세구라 회장은 TV 중계권과 관련해 부패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며 “대피 과정에서 현지 리포터가 이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세구라 회장은 답변을 피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결승전을 앞두고 축구협회에 대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화는 홀로 오지 않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계가 한꺼번에 터진 악재들로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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