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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인, 뉴욕 패션위크에서 빛났다! ‘컨셉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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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인, 뉴욕 패션위크에서 빛났다! ‘컨셉 코리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9.12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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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한국 패션의 세계화는 어디쯤 와 있을까?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뉴욕 패션위크에서 빛났다.' 세계화에 대한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 파빌리온에서 ‘컨셉 코리아(Concept Korea)’ 행사가 열렸다. 이는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2015 S/S 뉴욕 패션위크(MBFW)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 9일 뉴욕 패션위크에서 '컨셉 코리아' 행사가 열려 한국의 패션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사진=Dan Lecca 제공]

‘컨셉 코리아’는 2009년 시작해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한국의 패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두 차례 뉴욕에서 열린다.

참여 디자이너로는 이승희(르이, LEYII), 고태용(비욘드 클로젯, Beyond Closet), 이주영(레쥬렉션, RESURRCETION) 총 3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올해 9월과 내년 2월, 총 2회에 걸쳐 뉴욕 패션위크의 공식 프로그램에서 그룹 쇼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석해 세 디자이너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을 건넸다. 그는 컨셉 코리아 3번째 시즌부터 7번째 시즌까지 참가한 바 있다. 이밖에도 정욱준, 이진윤, 최범석, 계한희, 김홍범 등 컨셉 코리아 출신 디자이너들이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를 비롯해 컨셉코리아 4~6시즌 참여자인 손정완 디자이너, 시즌 1의 박춘무 디자이너는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 독립 무대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여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 이승희 디자이너는 '리듬 컨트라스트'란 제목으로 곡선과 직선의 균형을 보여줬다. [사진=Dan Lecca 제공]

이승희(르이) – ‘Rhythmic contrast’

첫 무대를 꾸민 ‘르이’의 2015 S/S컬렉션은 '리듬감'있는 룩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의 절묘한 균형을 통해 입체적인 실루엣을 조화롭게 이어갔다. 특히 구두 브랜드 ‘저쉬아펑크’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독특한 컬러의 스웨이드 슈즈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소재와 원색적인 색채를 무질서하게 배치해 몽환적이고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고태용 디자이너는 '스쿨 갱'이란 제목으로 자유분방하고 위트있는 룩을 선보였다. [사진=Dan Lecca 제공]

고태용(비욘드 클로젯) – ‘B.C School gang’

비욘드 클로젯은 스쿨 갱 B.C.S.G(Beyond Closet School Gang)이라는 주제로 쇼를 선보였다. 프레피 룩과 클래식 무드를 바탕으로 자유분방하고 위트있는 룩을 표현했다.

재킷, 티셔츠, 팬츠로 10~20대 남성을 위한 한층 젊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표현했다. 강렬한 원색의 레드와 블루 컬러로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그룹 블락비의 지코가 본인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쇼의 영상과 음악에 참여해 한국의 패션과 음악을 조화롭게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 이주영 디자이너는 '캐주얼 앤 매스큘린'이란 제목으로 남성의 부드럽고 강인한 룩을 표현했다.[사진=Dan Lecca 제공]

이주영(레쥬렉션) – ‘Casual and Masculine’

레쥬렉션의 컬렉션은 로큰롤 문화를 모티프로 자유로운 남성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화이트, 그레이, 블랙을 사용해 색상의 변화에 따라 남자가 부드러움에서 강인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레쥬렉션의 특징은 구조적인 실루엣을 기반으로 시스루, 펀칭 디테일 등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지루하지 않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특히 런웨이의 피날레 의상이 컨셉 코리아의 화려한 대미에 어울렸다는 평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쇼에는 펀 맬리스 뉴욕 패션위크 창설자, 에이브릴 그래함 하퍼스 바자 패션에디터, 니콜 피셀리스 메이시스백화점 부사장 등 국내외 패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패션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컨셉 코리아'는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와 폭을 더하며 한국 패션 문화의 세계화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10번째 시즌은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다이나믹한 런웨이쇼였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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