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석민의 도발에 이승엽은 번트를 댔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드림올스타 지명타자 이승엽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4회말 1사 3루서 송창식을 상대로 번트를 댄 뒤 1루에서 살았다.
나눔올스타 3루수 박석민이 유격수 방향으로 시프트를 걸었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이승엽이 그쪽으로 타구를 보내지 못할 것이라고 아예 3루를 비워두는 도박을 걸었다.
이승엽은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대고 달렸다. 송창식은 공을 잡아 3루로 던지려 했지만 베이스가 비어 있었고 1루로 송구했지만 너무 늦었다. 야수선택.
나눔 2루수 정근우는 “뭐하시는 거냐”고 대선배 이승엽을 나무랐다. 이승엽도 박석민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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