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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초대 MVP 문성민, 한·중·일 배구 삼국지 지배한 '캡틴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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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초대 MVP 문성민, 한·중·일 배구 삼국지 지배한 '캡틴의 품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7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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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2경기 46득점 압도적 기량으로 초대 최우수선수

[인천=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공격 기회가 많아 다득점이 가능했다. 좋은 공을 올려준 선수들 덕분이다.”

2016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국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30)은 혼자서 총 46득점을 기록했지만 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문성민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리그 2연속 챔피언 상하이 골든에이지와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2차전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득점을 기록, 현대캐피탈의 3-2(25-23 25-19 22-25 22-25 15-8)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승으로 일본 제이텍트 스팅스(1승1패)와 상하이(2패)를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 현대캐피탈 문성민(오른쪽)이 17일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상하이 골든에이지와 2차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MVP를 수상한 문성민은 “주 공격수이기 때문에 공이 많이 몰려 득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 횟수도 가장 많았다”며 “상을 받긴 했지만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좋은 공을 올려줘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겸손함을 보인 문성민은 이번 대회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지난 15일 제이텍트전에서도 22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서브 3개, 블로킹 4개, 후위공격 6개)을 기록했다. 55.55%의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도 “어려움도 겪었지만 문성민이 살아나면서 팀이 안정됐다”고 평했다. 적장도 칭찬할만한 경기력이었다. 선치웅 상하이 감독은 “문성민이 가장 눈에 띄었다. 선수 시절에도 상대로 만났는데 위협적이었다”며 “그때도 젊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하지만 당시보다 플레이가 훨씬 성숙해진 게 보였다”며 평가했다.

▲ 문성민(왼쪽에서 두번째)이 17일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 상하이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문성민은 “상하이가 전날 경기보다 좋아져서 어려워질 것 같았는데 (송)준호나 (박)주형이, (이)승원이가 모두 잘해줬다. 5세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이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이 오랜만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획했던 2단 공격이 잘 안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문성민은 “초반에는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여유가 있어 2단 공격이 잘 됐는데 3세트부터 힘이 들어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더 보강해서 시즌을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보완점을 밝혔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했던 문성민은 지난달 월드리그에 참가한 대표팀에서 입은 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문성민은 “대표팀에 있을 때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후유증이 있다”며 “완전하지는 않다. 치료하면서 훈련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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