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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여자의 비밀' 시장 개발권으로 불붙은 소이현과 오민석·정헌의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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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여자의 비밀' 시장 개발권으로 불붙은 소이현과 오민석·정헌의 삼각관계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28 0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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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여자의 비밀'에서 소이현과 오민석, 그리고 정헌 사이의 삼각관계가 서영시장 개발권으로 인해 불타오르게 됐다.

27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연출 이강현) 23회에서 유강우(오민석 분)는 강지유(소이현 분)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강지유를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장소로 데려간다.

오민석은 연인인 소이현이 세상을 떠난 줄 알고 상심한 나머지 채서린(김윤서 분)과 사랑하지도 않는 결혼을 했지만, 최근 소이현이 그때 죽은 것이 아니었고 기억을 잃은 채 살아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민석이 소이현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여자의 비밀'에서는 소이현을 둘러싸고 오민석과 민선호(정헌 분) 사이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지게 됐다. 정헌은 소이현이 기억을 잃은 사이, 따뜻하게 소이현을 감싸며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소이현이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김윤서에게 접근하다가 옛 연인인 오민석과 재회하게 되자 노골적으로 오민석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 '여자의 비밀' 23회에서 민선호(정헌 분)는 강지유(소이현 분)를 데려가기 위해 직접 유만호 회장(송기윤 분)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유강우(오민석 분)는 강지유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장소로 강지유를 데려갔다가 집에 바래다 주는 길에 민선호와 마주친다. [사진 = KBS '여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소이현을 둘러싼 오민석과 정헌의 갈등은 재래시장인 서영시장의 개발을 두고 뜨겁게 불붙는다. 서영시장을 재개발해 복합 쇼핑몰로 만들려는 모성그룹 유만호 회장(송기윤 분)은 아들인 오민석에게 서영시장 개발권을 따내는 임무를 맡겼고, 정헌 역시 서영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송기윤에게서 서영시장을 지키려는 국밥집 한남자 사장(연윤경 분)의 대리로 서영시장 개발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오민석은 대기업인 모성그룹을 등에 업고 대규모 복합 쇼핑몰 건설과 함께 막대한 보상금을 제시하며 서영시장 개발권을 노리지만, 시장 상인들이 직접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적인 시장 재개발을 제안한 정헌에게 밀려 개발권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서영시장 재개발 사업의 성패는 소이현을 향한 두 사람의 집착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오민석은 다시 눈앞에 나타난 소이현이 하필이면 서영시장 재개발권을 따낸 정헌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고 소이현만큼은 정헌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헌 역시 대기업의 재력을 앞세워 서영시장을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망치려던 오민석에 대한 반감이 소이현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동안 정헌이 기억을 잃은 소이현을 배려해 한 발 물러서서 소이현을 지켜봤다면, 오민석이 소이현의 앞에 다시 나타난 순간부터는 소이현을 향해 직접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오민석에게만큼은 소이현을 뺏기지 않겠다는 투쟁심을 보인 것이다.

27일 방송된 '여자의 비밀' 23회에서도 정헌은 서영시장 개발권 문제로 서로 얼굴을 봐서 좋을 사이가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송기윤의 간병인으로 일하는 소이현과 같이 집에 가기 위해 일부러 송기윤과 오민석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소이현이 오민석과 함께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오자 "가정이 있는 분의 친절은 사양하고 싶다"며 오민석에게 유부남이라는 현실을 자각하게 만들며 한층 갈등을 증폭시켰다.

현재의 남자와 과거의 남자가 기억을 잃은 여인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물러설 수 없는' 삼각사랑. 여기에 전통적으로 추억과 서민의 삶으로 대표되는 재래시장의 재개발권을 두고 벌어지는 대기업의 후계자와 전통 방법으로 공동체를 지키려는 남자 간 경쟁이 가세하며 '극 중 극'의 형태를 띠고 있다. 막장 스토리에 전통적인 일일드라마의 냄새가 풍긴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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