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3:40 (월)
'맏언니' 김지연의 힘, 여자 사브르 단체전 눈물의 AG 첫 금메달
상태바
'맏언니' 김지연의 힘, 여자 사브르 단체전 눈물의 AG 첫 금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3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점 가운데 20점 책임진 김지연 활약에 중국 4연패 저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펜싱이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연(26·익산시청)과 황선아(25·양구군청), 이라진(24·인천중구청), 윤지수(21·동의대)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중국을 45-41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사브르 종목이 채택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부산 대회 이후 지난 광저우 대회까지 모두 한국을 결승전에서 이긴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간 종목이었다.

또 이라진은 단체전 우승으로 지난 20일 김지연을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첫 주자로 나선 이라진이 선천에 2-5로 뒤지면서 출발이 불안했지만 김지연이 위기의 순간마다 한국을 구해냈다.

두번째로 나선 김지연은 치안지아루이를 맞아 7점을 따내며 9-10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윤지수가 유신팅을 상대로 다시 한번 2점을 뽑는데 그치며 11-15로 점수가 벌어졌고 다시 피스트에 올라선 이라진 역시 치안지아루이에게 3점을 뽑는데 그쳐 14-2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윤지수가 힘을 내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윤지수는 선천을 맞아 8점을 뽑으며 22-25까지 따라붙었고 이어 나온 김지연이 유신팅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8점을 따내 30-28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연의 분전에 힘을 내기 시작한 동생 윤지수와 이라진도 각각 치안지아루이와 리페이를 상대로 먼저 5점씩 먼저 따내면서 40-33까지 달아났다.

마지막은 김지연이 장식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선천을 맞아 먼저 1점을 따내 금메달까지 단 4점을 앞뒀지만 선천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밀리면서 내리 8점을 내주는 바람에 41-41 동점을 허용했다.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김지연은 위기의 순간에서 침착했다.

동시 공격이 계속 이어지던 가운데 김지연이 먼저 42점을 올린 것이 분수령이었다. 선천의 계속된 추격에 쫓기다가 비로소 숨을 고른 김지연은 노련한 플레이로 연속 3점을 따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