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나지완 빠져 고민 중, 아무 데나 넣어달라 하더라"
[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안치홍, 선발은 확실하다. 타순은 미정이다.”
KIA 타이거즈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KBO리그 정상급 2루수 안치홍이 마침내 스타팅으로 나선다. 김기태 KIA 감독은 “아무 곳이나 넣어달라고 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3일 경찰에서 전역한 안치홍은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루수로 출격한다. 2년 만에 밟는 1군 무대다.
김기태 감독이 안치홍의 타순을 고심한 건 나지완이 라인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왼쪽 옆구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전날 2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김기태 감독은 “(치홍이에게) ‘4번도 괜찮나’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고 미소 짓더니 “타순으로 고민하는 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후 안치홍의 타순이 공개됐다. 1번이다.
안치홍은 “묘한 기분이 든다. 설렌다. 다시 챔피언스필드에서 뛰는 게 기대가 크다”며 “(경찰에) 가기 전보다 팀이 많이 바뀌었으니 빨리 녹아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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