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07:24 (금)
SK 켈리-KIA 헥터 속전속결 명품투수전, 이것이 피칭이다
상태바
SK 켈리-KIA 헥터 속전속결 명품투수전, 이것이 피칭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06 2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켈리 8이닝 무실점, 헥터 7이닝 1실점... 무볼넷 격돌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연승을 원하는 자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와 4연패를 막으려는 자 메릴 켈리(SK 와이번스)의 승부욕이 격돌했다.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SK간의 15차전. 양팀 순위가 4,5위인 데다 외국인 에이스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져 전국 5개 매치업 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헥터와 켈리의 4번째 맞대결이었다. 아무리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도 같은 투수가 한 해에 이토록 많이 붙는 건 이례적인 일. 게다가 둘은 지난달 31일(광주)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만났다.

▲ [문학=스포츠Q 이상민 기자] 헥터(오른쪽)가 6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자 포수 이홍구와 대화하고 있다.

켈리가 더 절실했다. 지난 3경기 2패로 체면을 구겼다. 7월 13일 광주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을 날렸고 7월 31일 인천 5⅓이닝 4실점, 8월 31일 광주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헥터는 첫 경기 8이닝 2실점에 이어 인천 원정 9이닝 5실점 완투로 포효했다. 지난주 광주에서는 7이닝 동안 5점을 주고도 타선의화끈한 지원 속에 승리를 챙겼다. 이기면 팀이 승률 5할로 올라서 더 집중했다.

경기는 속전속결이었다. 최수원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비교적 넓었다. 양팀 포수(KIA 이홍구, SK 이재원)는 이 정도 구위면 통한다고 판단했고 줄곧 빠른 승부를 요구했다. 적중했다. 타자 18인은 조연이었다.

켈리는 8이닝 104구 4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무실점했다. 헥터는 7이닝 89구 5피안타 무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했다. 오른손 정통파 외인간의 명품 투수전이 화요일 밤 인천의 밤을 수놓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