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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와 웅담포 결합, 두산 창단 최다 80승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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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와 웅담포 결합, 두산 창단 최다 80승 대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7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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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니퍼트 6이닝 4실점으로 약간 부진했지만 승리투수…4-4 동점이던 5회초부터 7회초까지 6점 따내며 10-5 역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와 웅담포가 결합되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역시 두산의 최대 무기는 웅담포였다.

두산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니퍼트가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줄 정도로 다소 불안했지만 장단 14안타로 10점을 뽑는 효과적인 공격력으로 10-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KBO리그 10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44패 1무) 고지를 밟으면서 2위 NC(68승 46패 2무)와 승차 6.5경기를 유지했다. 두산의 80승은 팀 창단 최다승 기록이다.

▲ 두산이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4실점으로 약간 부진했지만 10점을 뽑는 효과적인 공격력으로 시즌 80승째를 올렸다. 니퍼트는 19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전날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의 부진으로 연장 접전 끝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NC와 승차가 7.5경기에서 6.5경기로 좁혀졌다. 결국 두산은 선발투수가 앞에서 제대로 막아주고 타선의 폭발력으로 이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니퍼트가 평소답지 않게 부진했다. 이날 니퍼트는 삼진 9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볼넷 5개를 내주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니퍼트는 6이닝을 던졌을 뿐이지만 투구수가 113개나 됐다. 홈런 1개를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그러나 두산의 웅담포가 있었다. 1회말 롯데에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2회초 오재일의 동점 2루타와 양의지의 역전 적시타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니퍼트가 2회말 2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역전당했지만 두산은 3회초 민병헌의 동점 솔로홈런과 닉 에반스의 적시타로 4-3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4-4 동점이던 5회초부터 7회초까지 매이닝 2점씩 뽑으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 2루타로 5-4로 앞서나간 두산은 에반스와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냈다.

6회초에도 김재호의 적시타와 에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고 7회초에는 김재호의 적시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10-4까지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타선의 맹활약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이현승은 불안했다. 9회말 1실점하는 바람에 연장 역전패의 빌밀르 제공했던 이현승은 부담이 덜한 6점차의 8회말에 등판했지만 오승택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6점차였기에 망정이지, 또 다시 1~2점차의 박빙 승부였다면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은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마무리 이현승의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8일과 9일에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원정 2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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