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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강대기 MVP 김재우, 오스트리아 2부 SV 호른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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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강대기 MVP 김재우, 오스트리아 2부 SV 호른 입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8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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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공고 금강대기 우승 이끈 190cm 장신 수비수…혼다 게이스케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2부 팀 통해 유럽 진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7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렸던 2016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장신 수비수 김재우(17)가 오스트리아로 진출했다.

오스트리아 2부 팀인 SV 호른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혼다 에스틸로 매니지먼트는 8일 "한국 출신 수비수 김재우를 영입했다. 앞으로 김재우가 SV 호른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혼다 에스틸로 매니지먼트사는 AC 밀란에서 뛰고 있는 혼다 게이스케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일본 회사다. 이름에서 보듯 혼다 에스틸로는 혼다의 회사다. 혼다가 지난해 여름 SV 호른을 인수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 지난 7월 영등포공고의 금강대기 우승을 이끈 장신 수비수 김재우가 오스트리아 2부 팀인 SV 호른에 입단했다. SV 호른은 혼다 게이스케가 운영하고 있는 일본 매니지먼트사 혼다 에스틸로가 운영하고 있다. [사진=혼다 에스틸로 제공]

특히 이 회사는 오스트리아 2부 팀인 SV 호른을 사들여 수많은 일본 선수들을 오스트리아로 진출시키고 있다.

현재 이 팀에는 지난해까지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었던 163cm 단신 공격수 사카이 쇼타를 비롯해 메이지대를 졸업한 미드필더 야지마 린타로, 런던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출신 곤다 슈이치 등 6명의 일본 선수가 뛰고 있다.

또 감독도 하마요시 마사노리로 일본인이다. 45세의 젊은 지도자인 마사노리 감독은 가시와 레이솔 18세 이하 유스팀과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 코치와 스카우트, 도쿠시마 보르티스 유스 코치 등을 역임했고 지난 4월부터 SV 호른을 이끌고 있다.

일본 매니지먼트사가 운영하고 있는 팀에서 한국 출신 수비수, 그것도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선수를 데려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김재우는 지난 7월 31일 끝난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과천고와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고 정상에 오른 영등포공고의 장신 수비수다. 고교생이지만 벌써 190cm의 장신으로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나다. 김재우는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김재우는 영등포공고의 우승 뒤 곧바로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SV 호른의 훈련에 참가했고 5년 기간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장기 계약이라는 점과 SV 호른에서 적극적으로 김재우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취업 비자만 나오면 곧바로 정규 팀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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