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캐릭터Q] 진예솔, '위대한 조강지처' 이어 '당신은 선물'까지… '악역' 이미지로 얻은 '득'
상태바
[캐릭터Q] 진예솔, '위대한 조강지처' 이어 '당신은 선물'까지… '악역' 이미지로 얻은 '득'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0.03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배우에게 한 가지 특정한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때론 ‘독’이 되기도 하지만 ‘득’이 되기도 한다. 극중 코믹한 캐릭터를 윤다훈이 연기한다면 대중이 이질감을 덜 느낀다는 점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황정음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와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선물’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진예솔은 전작 ‘위대한 조강지처’에 이어 ‘악녀’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작품 속 조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악녀’의 특정한 이미지는 ‘중고신인’이란 말이 붙는 진예솔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득’이 되고 있는 듯 보인다.

진예솔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드라마 ‘당신은 선물’(연출 윤류해·극본 오보현 이문휘)에서 강세라 역을 맡고 있다. 극중 ‘선역’으로 등장하는 허이재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며 대립구도를 그리고 있는 진예솔은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악역’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MBC 종영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뻔뻔한 불륜녀 조수정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예솔이,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 속 강세라 역할을 통해 다시 한 번 ‘악역’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 방송 화면 캡처]

진예솔은 특유의 깍쟁이 같은 말투와 새침한 외모로 허이재는 물론 은영애 역의 최명길과도 갈등을 자아낸다. 이 과정에서 때론 뻔뻔하고 때론 소리를 지르는 모습으로, 진예솔은 드라마 속 ‘사건’을 만들어내며 흥미를 높이는 ‘악인’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당신은 선물’ 속 강세라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진예솔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은 것은, 그가 지난해 열연했던 MBC 종영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맡은 조수정 역할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위대한 조강지처’ 방영 당시 진예솔은 강성연의 남편을 빼앗았음에도 뻔뻔함을 잃지 않는 염치불구 불륜녀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에도 진예솔은 자신의 분에 못 이겨 소리를 지르고 다양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지금의 ‘당신의 선물’과 익숙한 그림을 연출한 바 있다.

‘위대한 조강지처’가 많은 인기를 얻고 또 드라마 속 캐릭터가 강렬했던 탓일까? 진예솔은 이후에도 악하고 얄미운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다. ‘당신은 선물’을 비롯해, 지난 9월 종영한 MBC 드라마 ‘몬스터’에서는 극중 입사동기인 성유리의 속을 긁는 ‘밉상’ 캐릭터로 표현됐다.

과거에도 그는 악역까진 아니지만 ‘여우’ 같은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2012)에서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캐릭터를 맡았고, MBC 드라마 ‘사랑했나봐’(2012)에서는 통통 튀는 매력의 인물을, 그리고 SBS 드라마 ‘미녀의 탄생’(2014)에서는 철없고 백치미가 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캐릭터들이 합쳐져 진예솔은 ‘악역’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듯 보인다. 한 가지 이미지를 자주 선보인다는 것은 분명 배우의 다채로운 색깔을 한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특정한 이미지에 대해 대중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배우가 된다는 점에서 진예솔의 지속되는 ‘악역’ 활약은 ‘중고신인’이란 타이틀을 벗게 해줄 또 다른 기회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