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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KBS 독립영화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허안화 감독 '황금시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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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KBS 독립영화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허안화 감독 '황금시대'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0.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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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KBS 독립영화관에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으로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를 방송한다.

8일 밤 0시 30분 방송되는 KBS '독립영화관'에서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으로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黃金時代)'가 방송된다.

영화 '황금시대' 포스터

영화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국을 배경으로 '아큐정전(阿Q正傳)'의 작가 루쉰(魯迅), 중국인 최초로 스탈린상을 수상한 소설 '태양은 쌍간강에서 빛난다(太陽照在桑干河上)'를 쓴 여류작가 딩링(丁玲)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하며 글을 쓰는 자유를 추구해온 여류작가 샤오홍(蕭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11년 헤이룽장성의 지주집안에서 태어난 샤오홍(탕웨이 분)은 매정한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로부터 사랑과 따스함을 배우지만, 집에서 정해준 약혼자와의 혼사를 거부하고 스무 살의 나이로 집을 나오게 된다. 

집을 나와 살던 샤오홍은 1932년 하얼빈에서 임신한 상태로 남자에게 버림받아 여관방에 갇혀 있다가, 신문사에 기고하며 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살아가던 가난한 작가 샤오쥔(蕭軍, 풍소봉 분)을 만나게 된다. 샤오쥔은 샤오홍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게 되고, 두 사람은 혹독한 가난을 견디며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상하이로 거처를 옮겨 당대 문학계의 큰별인 루쉰(왕지문 분)을 만나게 되고, 이들은 루쉰과 문학적인 세계관을 공유하며 많은 작품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샤오홍은 이후 샤오쥔과 떨어져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이들은 국공합작과 중일전쟁 등 정치적인 격변의 시기 속에서 당대의 문인들과 고난을 함께 한다.

영화 '황금시대'

'황금시대'는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샤오홍, 샤오쥔, 루쉰, 딩링 등 중국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수많은 작가들이 출연해 샤오홍과 샤오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국을 집어삼키려는 일본의 야욕이 보이던 청나라 말기부터 중일전쟁과 국공내전, 그리고 공산화된 중국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기를 보낸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김태용 감독과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으로 유명한 중국의 톱스타 탕웨이가 여류작가 샤오홍을 연기하며, 이외에도 풍소봉, 왕지문, 주아문, 원문강 등 중국의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황금시대'를 연출한 허안화(許鞍華) 감독은 홍콩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20대 중반의 나이에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필름스쿨에서 영화수업을 한 후, 홍콩으로 돌아와 'King Hu'로 불리는 중국 무협영화의 전설적 존재인 호금전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했다. 

이후 허안화 감독은 1979년 미스터리 스릴러 '풍겁'으로 데뷔해 '객도추한', '여인사십', '심플 라이프' 등 중국과 홍콩 여성들의 삶에 대해 심도 깊게 그려낸 영화들을 주로 연출하며 홍콩을 대표하는 여류감독으로 자리잡았다. 1994년 연출한 대표작 '여인사십'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애큐메니컬상과 은곰상을 수상했다. 허안화 감독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황금시대'를 들고 한국을 찾아 핸드프린팅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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