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감독의 회심의 승부수가 다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KIA 2번타자로 나선 브렛 필은 2안타 2득점, LG 1번타자 김용의는 안타 없이 6회말 교체됐다.

필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부터 LG를 떨게 만든 필은 4회초와 6회초 안타로 출루한 후 팀에 천금 같은 득점을 안겼다. 팀의 3득점 중 2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필이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2안타를 때렸다”며 “번트 없이 강하게 갈 것이다. 필에게 5타석이 돌아오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적중하고 있다.

1회초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초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담장 앞에서 잡혔다. LG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타격이었다. 하지만 1회는 연습에 불과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필은 3회초까지 10타자를 상대해 ‘노히트 투구’를 펼친 허프에게 팀 첫 안타를 뽑아냈다. 나지완의 2루타,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필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필은 초구에 자신감 넘치는 스윙을 했고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됐다. 김주찬의 1루 땅볼,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필은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팀의 3번째 득점. 6회말에는 1루 쪽 관중석 부근 가까이로 향한 타구를 잘 잡아내며 공수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양상문 LG 감독의 ‘김용의 1번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와 KIA를 상대로 약한 김용의였지만 양 감독은 다시 한번 그에게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2타석에 들어선 김용의는 삼진 1개와 투수 땅볼로 맥없이 물러났고 6회말 문선재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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