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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의 사나이' 염기훈 황금왼발은 최후의 승부에서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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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의 사나이' 염기훈 황금왼발은 최후의 승부에서 더 강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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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FA컵 결승 1차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 염기훈(33)이 홈 관중석 앞으로 향해 홈팬들의 응원을 지휘했다. 팬들은 신이 나서 함성을 높였다. 

염기훈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서울과 2016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빅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빗맞은 것이었다고 고백했지만 그런 건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던 수원이 FA컵 우승에 한층 가까워졌다. 명예회복을 위한 수원의 마지막 도전에서 다시 한 번 염기훈의 ‘황금 왼발’에 시선이 쏠린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염기훈이 27일 FC 서울과 2016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역대 염기훈의 활약상을 통해 2차전을 가늠해본다면?

호남대를 졸업하고 2006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염기훈은 데뷔 이후 모두 3차례 결승전을 치렀다.

신인 시절 경험한 결승전은 가장 규모가 큰 대회였다. 전북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시리아 알카라마와 결승 1차전 홈경기에 출전한 염기훈은 후반 14분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기세를 탄 전북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졌지만 최종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염기훈은 2007년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은 결승에서 FC 서울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염기훈은 결승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0년 지금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염기훈은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견인, 수원에 3번째 FA컵 우승컵을 안겼다.

2011년에도 FA컵 결승에 오른 수원은 성남 일화(현 성남 FC)를 만나 0-1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염기훈은 3차례 결승에서 2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날까지 4차례 결승 승부에서 3차례나 결승골을 터뜨렸던 승부사다.

단판 승부의 '결승골 사나이' 염기훈이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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