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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닌 '맨육'? 퇴장으로 드러난 무리뉴의 초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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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닌 '맨육'? 퇴장으로 드러난 무리뉴의 초조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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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유 아닌 맨육(6)’

최근 축구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 선임부터 선수 영입에도 막대한 금액을 들였지만 정작 순위표에서는 강팀들에 밀려 6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전반 27분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물병을 걷어차 퇴장 명령을 받았다. 맨유는 1-1로 비겼다.

5승 5무 3패를 기록한 맨유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7위 에버튼(승점 19)에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최근 EPL 7경기에서 단 1승(5무 1패)만을 거두고 있다.

1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20에 그친 것은 1990~1991시즌 이후 최저 기록이다. 심지어 당시에는 아스날전에서 싸움으로 인해 승점 1이 삭감된 상황이었다.

무리뉴는 지난달 29일 EPL 번리전에서도 판정 항의 과정에서 욕설을 하다 퇴장당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무리뉴가 퇴장당한 2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나온 무리뉴의 격한 행동이 퇴장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번리전에서 맨유는 37개의 슛을 날리며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상대 골키퍼 톰 히튼에 막혀 0-0으로 승점 1을 챙기는데 그쳤다. 이날도 맨유는 웨스트햄(슛 6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7개의 슛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든 것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슛 하나에 불과했다.

맨유 감독직의 어려움에 대해 무리뉴도 인정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에 따르면 경기 후 루이 파리아 맨유 수석코치는 “우리는 이것(맨유 코치진)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선수들과 팀을 믿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의 퇴장에 대해서는 “경기의 일부일 뿐”이라며 “심판의 판정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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