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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전북현대 10년을 별렀다, 클럽월드컵 클럽아메리카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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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전북현대 10년을 별렀다, 클럽월드컵 클럽아메리카 설욕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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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준준결승 합류로 본격 개막…클럽 아메리카 설욕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꿈의 매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10년 전의 전북 현대는 경험도 없었고 K리그에서도 강호라고는 할 수 없는 팀이었다. 그러나 10년을 기다린 지금의 전북은 다르다. '닥공'이라는 색깔을 갖고 세계 도전에 나선다. 10년 만에 나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맞이하는 전북의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1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경기장에서 열리는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FIFA 클럽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 전북 현대가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클럽 아메리카와 2016 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세계 도전에 나선다. 사진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 기뻐하고 있는 전북 선수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 전력 출혈에도 클럽 아메리카와 10년 만에 리턴매치 설욕 자신

지난 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이 준준결승에 합류, 4강에 오르기 위한 대진은 전북과 클럽 아메리카, 가시마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전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꿈의 매치'를 치를 수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대결이다.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호날두, 벤제마에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FC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팀으로 불린다.

전북은 이번 대회를 치르기도 전에 출혈이 있었다. 로페즈가 알아인(UAE)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인대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장이자 골키퍼인 권순태 역시 수술을 받게 돼 일본에 동행하지 못했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기 위해서는 역시 클럽 아메리카와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전북은 10년 전 이 대회에서도 클럽 아메리카와 맞붙었지만 0-1로 지면서 FC 바르셀로나와 붙어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북은 10년 만의 클럽월드컵을 통해 클럽 아메리카를 상대로 설욕전을 치르고 레알 마드리드와 꿈의 매치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 전북 현대는 로페즈, 권순태 없이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김신욱(왼쪽)과 이동국을 앞세워 닥공의 무서움을 보여줄 기세다. 사진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신욱과 이동국.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최강희 감독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부심을 갖고 준비했다. 분위기도 좋고 의욕이 넘쳐 경기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며 "클럽 아메리카가 개인 능력과 조직력이 좋은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토너먼트 경기는 초반 분위기와 선제골이 중요하다.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은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의식과 동기유발"이라며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 동기유발이 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내일 경기에 모든 집중을 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전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클럽 아메리카와 전북 모두 발전했지만 전북이 더 발전을 했다. 강팀 자리에 올라섰다고 본다"며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고 90분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클럽 아메리카가 공격력이 뛰어나면서도 수비 밸런스가 좋지만 우리는 그런 팀과 많이 붙어봤기 때문에 적응만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클럽 아메리카의 윌리암, 전북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을까

문제는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클럽 아메리카는 전북에 대한 정보를 다소 갖고 있다. 클럽 아메리카의 브라질 미드필더 윌리암이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윌리암은 2013년과 2014년 부산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전북이 어떤 팀인지를 잘 안다. 전북에 대한 정보와 자신이 느꼈던 전력, 경기력을 감독과 선수들에게 말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 전북 현대는 김신욱, 이동국 외에도 이재성(왼쪽에서 두번째) 등 강력한 공격 2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알아인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르고 있는 이재성.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그러나 전북에는 이동국과 김신욱 등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있고 이재성,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도 풍부하다. 김보경이 지키는 중원도 탄탄하다. 수비진이 다소 탄탄하지 않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해볼 만하다. 이 가운데 김신욱과 김형일은 이미 FIFA 클럽월드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있게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전북은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최소 6위를 확정지어 10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클럽 아메리카만 꺾으면 최소 4위를 확보해 상금이 200만 달러로 늘어난다. 클럽월드컵에는 우승팀에 500만 달러, 준우승팀에 400만 달러가 주어지고 3위팀에도 250만 달러가 돌아간다. 아시아챔피언 전북으로서는 상금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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