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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TV] '세월호 생존자'들이 기억하는 단원고 친구들 (EBS 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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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TV] '세월호 생존자'들이 기억하는 단원고 친구들 (EBS 다큐프라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2.13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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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세월호 학생들이 떠난 후, 생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EBS 다큐프라임'이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 

13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EBS 1TV '다큐프라임'에서는 '감정시대' 5부작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감정시대'는 5가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할 것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모색해보는 다큐멘터리다.

이날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 편에서는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생존자 75명 중 4명을 만난다. '다큐프라임'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그날의 참사와 친구를 잃은 슬픔, 사회적 기억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본다. 

[사진=EBS '다큐프라임' 제공]

사고 후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으나, 생존자 학생들은 여전히 사고 당일의 기억을 선명히 떠올리고 있다. 양정원 학생은 “50인실 객실에 물이 차는 데 10초도 안 걸렸다. 애들이 비명 지르고 손을 허우적대던 그 기억이 자꾸 난다"고, 박준혁 학생은 “전체 세월호 나온 사람들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다. 잠수하고 떠오르는데 거의 10초 가까이 걸렸다"며 증언한다.

당시 안산 단원고 325명의 친구들이 함께 수학여행을 떠났지만 그중 250명의 친구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다큐프라임'은 세월호 생존학생들과 그 가족에게 남은 트라우마를 조명한다. 사고 이후 생존자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박준혁 학생의 부모는 아들이 수면제를 복용했고, 그럼에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장애진 학생은 사고 이후 응급구조학과로 진로를 바꿨다. 양정원 학생은 세월호 생존자 중 가장 오랜 기간인 80일 동안 병원에 남았다. 

이종범 학생은 지갑에 친구 허재강 학생의 사진을 넣고 다닌다. 또한 대학에 진학해 만난 친구들과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생존학생들이 인터뷰 중 눈물을 터트린 부분은 세월호 사고가 아닌,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이종범 학생은 “잘 해주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리고, 혼자 나왔다는 것 때문에...."라고, 박준혁 학생은 “사고가 어땠는지, 생각하면 힘들지 않은지에 대해서만 물어볼 뿐 친구들의 빈자리가 크지 않냐는 질문은 하지 않더라"고 말한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 퍼져나간 말이다. 과연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가? '기억'한다는 것은 왜 중요할까? 

'EBS 다큐프라임'은 단원고 생존자들을 통해 '기억'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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