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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D-11] ② 얼굴 확 바뀐 강원FC, 감자바우 뚝심으로 다크호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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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D-11] ② 얼굴 확 바뀐 강원FC, 감자바우 뚝심으로 다크호스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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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이근호-문창진-황진성-오범석-이범영 등 폭풍 영입…조직력 맞춰 시너지 효과만 나면 ACL 출전권 획득도 가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부천FC를 제치고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른 성남FC를 강등시킨 강원FC의 폭풍이 태풍으로 커질 수 있을까? 일단 영입한 선수만 놓고 보면 강원은 충분히 잔류를 넘어 상위권까지 넘볼만 하다. 문제는 조직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다.

강원FC는 올해 들어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영입을 마치 일일연속극처럼 이뤄냈다. 깜짝 소식이 없어 지루했던 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영입에 강원의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 강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정조국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사진= 강원FC 제공]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정조국을 비롯해 제주에서 활약했고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이근호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문창진이 포항을 뒤로 하고 강원으로 들어왔다. 올 시즌 강원FC에서 부주장을 맡게 된 이근호와 정조국, 문창진 등이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FC 서울, 전북 현대 부럽지 않다.

또 황진성과 오범석, 이용을 데려와 허리와 수비도 강화했고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골키퍼 이범영도 강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 선수도 만만치 않다. 키프로스 출신으로 측면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발렌티노스와 2011년 브라질 20세 이하 대표팀 경력이 있는 디에고를 데려와 브라질 국적으로 이제 떳떳하게 출전하는 기존 세르징요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베트남 국적의 쯔엉이 아시아 쿼터로 들어왔다.

문제는 구슬이 서말이라고 꿰야 보배라는 점이다. 이는 아이돌그룹 샤이니 민호의 부친으로 잘 알려진 강원FC 최윤겸 감독의 몫이다. 

▲ 이근호는 강원FC의 부주장을 맡아 정조국, 문창진 등과 팀의 공격력을 이끈다. [사진= 강원FC 제공]

대전 시민구단의 1차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윤겸 감독은 강원을 맡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시키는 지도력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K리그에서 대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만약 최윤겸 감독이 완벽한 조직력으로 팀을 이끈다면 강원은 분명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가능한 전력이다.

강원FC의 또 하나 문제는 관중이다. 강원이 워낙 K리그 챌린지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팬층이 두껍지 않다. 더구나 올 시즌은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치른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도 관중들이 그리 많이 몰리지 않았는데 강릉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거리인 평창까지 들어간 뒤 다시 10분 정도를 더 들어가야만 하는 알펜시아 경기장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 외진 곳이어서 야간 경기라도 열리게 되면 원정팬은 물론이고 홈팬들의 귀가편도 불편하다.

이를 위해 강원 구단은 서울, 춘천, 원주, 강릉, 진부, 횡계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6개 노선을 만들었다. 서울 노선은 경기시작 4시간 전, 춘천 노선은 3시간 30분 전, 원주 노선은 3시간 전에 출발하고 강릉과 진부, 횡계에서는 2시간 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횡계 노선은 경기 시작 후 10분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 강원 구단은 올 시즌 홈구장을 알펜시아 경기장으로 잡고 관중 흥행에 도전한다. 강원FC가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는다면 K리그 클래식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사진= 강원FC 제공]

경기 종료 30분 뒤에도 서울, 춘천, 원주, 강릉 노선이 출발하고 진부, 횡계 노선은 경기 종료 시점부터 1회 만차시 출발하며 경기 종료 후 1시간 30분까지 왕복 순환 운행한다.

또 강원 구단은 최윤겸 감독과 샤이니 민호가 함께 등장하는 시즌권 광고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샤이니의 인기와 함께 일본 팬들까지 시즌권 구매에 동참하기도 했다.

과연 강원FC가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감자바우의 뚝심만 발휘된다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보다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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