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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달인' 두산베어스 유희관-삼성라이온즈 우규민 격돌, 오래 던지는 자가 '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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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달인' 두산베어스 유희관-삼성라이온즈 우규민 격돌, 오래 던지는 자가 '위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07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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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양팀 불펜 5명씩 소모, 토종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제구력의 끝판 승부가 펼쳐진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31)과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32)이 정면충돌한다. 누가 더 면도날 제구를 펼칠지 만큼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닝이터 능력 발휘다.

유희관과 우규민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우규민과 유희관은 9이닝 당 볼넷 허용에서 각각 1.64개, 1.79개에 불과하다. 경기 당 2개의 볼넷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보이는 투수들이다.

▲ 두산 베어스 유희관(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스포츠Q 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팀에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속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는 것도 두 투수의 공통점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두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평가받는 유희관은 올해도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경기에서 80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7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다.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우규민은 적응기를 마치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하던 우규민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3연승을 수확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69에 불과했다.

유희관은 꾸준함, 우규민은 상승세를 앞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느냐다. 양 팀은 전날 4시간 50분간의 혈투를 치렀다. 불펜 투수를 5명씩 소모했다. 유희관은 우규민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며 계투진의 부담을 최소화해줘야 하는 역할까지 떠안았다.

두산은 전날 패배로 29승 24패 1무, 4위 SK 와이번스(30승 25패 1무)에 승차 없이 바짝 쫓기고 있다.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다시 2강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쫓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삼성은 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기분 좋은 승리로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줄인 삼성은 기세를 타고 탈꼴찌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경기 외적인 변수가 하나 있다. 이날 오전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는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타구장들과 달리 잠실구장에는 경기가 열릴 오후에도 강수확률이 30%에 달한다. 다만 예상 강수량이 1㎜ 이하라는 것은 다행인 점이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동이 생기지 않는 이상 경기가 열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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