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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매치골 클로제 넘었다, 메시와 발롱도르 경쟁에 쐐기박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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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매치골 클로제 넘었다, 메시와 발롱도르 경쟁에 쐐기박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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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매서운 골 기세를 이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를 넘어 산도르 코치스(헝가리)를 넘본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스콘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B조 6차전에서 2골을 작렬, 3-0 완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치른 139번째 경기에서 72,73호골을 연달아 터뜨린 호날두는 클로제(137경기 71골)을 넘어 유럽 선수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에서 3위로 올라섰다. 다음은 코치스(69경기 75골)의 아성에 도전한다. 1위는 페렌츠 푸스카스(89경기 84골)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호날두는 마지막 10경기에서 16골을 폭발했다. 이와 함께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5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사상 최초 2연패의 쾌거를 이뤄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호날두와 메시는 최근 9년 동안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메시가 5회, 호날두가 4회. 이번에는 메시의 수상확률이 높게 점쳐졌다. 메시는 리그 34경기 37골로 4년 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 호날두가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메시가 코파 델 레이 우승컵 하나만을 들어 올린 데 반해 호날두는 더욱 무게감 있는 우승 커리어 2개를 더 쌓아올렸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준결승, 결승에서 홀로 8골을 넣으며 레알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기자단 투표, 각국 감독과 주장 등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만큼 성적 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상징성이다. 레알의 더블을 이끈 호날두는 유럽 최다골 부문에서도 단독 3위로 올라서 상징성에서도 메시를 앞선다. 게다가 발롱도르 시상식이 연말에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호날두가 3골 이상을 넣어 코치스의 기록까지 넘어선다면 더욱 수상 확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포르투갈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수비 위주 전략으로 맞서는 라트비아를 공략하기란 쉽지 않았다.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41분 호세 폰테의 헤더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몸을 날리며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에도 문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히카르도 콰레스마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튀어 오르자 호날두는 다시 한 번 헤더로 골 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안드레 실바의 추가골을 도우며 2골 1어시스트로 팀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호날두의 활약과 함께 포르투갈은 5승 1패(승점 15)로 조 선두 스위스(승점 18)을 뒤쫓았다. 유럽예선에서는 9개 조 1위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부여받는다. 8개조의 2위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4팀만이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호날두의 활약에도 포르투갈은 아직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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