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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NC 나성범 동병상련, 올스타전 베스트 이토록 어렵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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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NC 나성범 동병상련, 올스타전 베스트 이토록 어렵다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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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은 민병헌, 나성범은 버나디나에 밀려... 힘겨운 추격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89년생 동갑내기 좌타 거포 한동민(SK 와이번스)과 나성범(NC 다이노스)은 서럽다?

2017 타이어뱅크 KBO(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집계 결과가 12일 공개됐다. 한동민은 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 외야수 부문에서, 나성범은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 부문에서 나란히 4위라 현재라면 베스트12에 선정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팀 소속이니 어쩔 수가 없다. 한동민은 홈런 선두(20개), 타점 공동 1위(49개), 장타율 1위(0.685)를 달릴 만큼 독보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도 구자욱(삼성), 손아섭(롯데), 민병헌(두산)에 밀리고 있다.

구자욱이 3년째 톱 레벨을 유지하고 있고 손아섭, 민병헌은 시즌 개막 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국가대표 외야수이니 군 전역 후 이제서야 만개한 한동민이 도무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22만971표를 얻은 한동민은 바로 위인 민병헌(28만4334표)과 격차가 이미 6만여 표에 달하며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박해민(삼성), 이대형(kt) 등 잔뼈가 굵은 선수들과도 표를 나눠 갖고 있어 추격이 쉽지가 않다.

나성범은 이정후(넥센)라는 복병을 만나 밀렸다. 1차 집계 최다득표자인 최형우(KIA),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배경에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슈퍼 루키’ 이정후를 따라잡기는 어렵다. 로저 버나디나(KIA)를 물리쳐야 별들의 축제에 주인공으로 초대받을 수 있다. 

타율 0.347 9홈런 36타점 44득점 9도루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활약이 준수하지만 선두를 달리는 KIA 팬들의 화력이 막강해 3위 내 도약이 쉽지가 않다. 이명기(KIA)의 득표율도 빠르게 상승 중이라 4위 수성도 만만치 않다.

팬 투표에서 밀리더라도 희망은 있다. 선수단 투표도 점수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팬 70% 대 선수단 30%의 비율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밀릴 이유가 없는 한동민과 나성범에게 동료들의 마음이 몰린다면 또 모른다. 역전극을 연출할 수도.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다음달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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