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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열흘도 안 지나 재콜업? 누네스 트레이드-좌투수 상대 SF, 우타 3루수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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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열흘도 안 지나 재콜업? 누네스 트레이드-좌투수 상대 SF, 우타 3루수가 급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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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30)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경쟁자는 팀을 떠났고 앞으로 만날 상대는 황재균이 강점을 보이는 좌투수를 선발로 예고하고 있다.

황재균에게 호재가 생겼다. 27일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고 투수 2명을 받아왔다. 투수 유망주를 영입해 팀의 미래를 내다보려는 계획이지만 누네스를 보내도 3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샌프란시스코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황재균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샌프란시스코에는 1군에서 활약 중인 코너 길라스피(30)를 비롯해 황재균과 크리스티안 아로요(22), 라이더 존스(23) 등 잠재적 3루수 소화 가능 자원이 있다. 올 시즌엔 누네스 다음으로 아로요(22경기), 길라스피(17경기), 황재균(10경기), 존스(7경기) 순으로 3루수로 출전했다.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잠재력이 더욱 큰 아로요와 존슨에 비해 불리한 황재균이지만 1군 성적만 놓고 보면 이들에 뒤지 않았다. 아로요의 타율은 0.192(125타수 24안타), 존스는 0.048(21타수 1안타)에 그쳤다. 황재균도 타율 0.167(36타수 6안타)로 부진했지만 아로요에 비해 기회가 적었다는 측면에서는 쉽게 우위를 평가하기는 힘들어보였다. 게다가 길라스피도 타율 0.164(73타수 12안타)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파블로 산도발에 대해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가 29일~31일 만나는 LA 다저스와 3연전에서 좌완 트리오를 상대할 예정이다.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이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은 좌투수를 상대로는 12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타율 0.333로 좋았다. 길라스피는 좌타자로 샌프란시스코는 우타 3루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23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황재균은 열흘이 지나야 다시 승격이 가능하다. 다만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대체가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7일(한국시간) “우타자 황재균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시즌이 100경기 넘어서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통증을 수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적당한 후보자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균의 콜업을 위해 부상이 있는 다른 선수를 2군으로 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보치 감독은 마이너리그로 향하는 황재균을 향해 “누네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3루수로 나서기 시작했고 황재균의 기회가 줄었다”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적은 기회 속 낯선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기란 힘들다”고 황재균을 두둔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팀 내 주전들이 부상을 당한다면 언제든 다시 불러올릴 수 있다. 황재균은 좋은 선수이기에 다시 콜업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26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2안타를 터뜨리며 감각을 조율했다. 황재균이 열흘도 지나지 않아 다시 보치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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