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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리뷰.10] 소녀시대, 정규6집 다양성과 높은 완성도 '음원성적 초월한' 레전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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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리뷰.10] 소녀시대, 정규6집 다양성과 높은 완성도 '음원성적 초월한' 레전드의 귀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8.0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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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과 '박영웅의 밴드포커스'의 밴드 음악 리뷰에 이어 가요리뷰를 통해 여러 음악들을 편안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10일 정규 6집 앨범 'Holiday Night'을 발매하고 가요계 복귀를 선언했다. 소녀시대 정규앨범으로는 무려 2년 만의 작품이었던 만큼 음악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끌었다.

◆'Holiday Night' 리뷰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6집 앨범은 소녀시대의 10년 역사를 담아내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소녀시대 정규6집이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양한 사운드의 조합이 돋보이는 대중팝 넘버 'Girls Are Back'(걸스 아 백)을 시작으로 80년대 복고풍 사운드를 지향하는 더블타이틀곡 'All Night'(올나이트)와 여름을 겨냥한 상큼한 댄스곡 'Holiday'(홀리데이)가 앨범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올나이트'의 80년대 스타일의 디스코와 최신 신스팝 사운드의 조합은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더블타이틀로 선정된 두 곡은 소녀시대가 앞으로 추구할 음악적 방향성을 담아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두 곡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소녀시대 초기 스타일을 전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이들의 아티스트 적 역량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 노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비록 예전과 같은 대중적 파워는 덜해졌을지는 몰라도 더 정교해진 사운드와 가창력 등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곡들이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보다 진지한 느낌으로 접근한 R&B 댄스풍의 'FAN'(팬),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의 팝 넘버 'Only One'(온리 원), 최대한 복잡한 사운드의 구성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정통 팝에 충실한 'One Last Time'(원 라스트 타임), 브라스 사운드와 팝 비트의 조합이 돋보이는 'Love Is Bitter'(러브 이즈 비터), 팬들을 향한 소녀시대의 마음을 담아낸 팝 '오랜 소원 (It’s You)', 멤버 각자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고르게 분배된 발라드 넘버 'Light Up the Sky' 등이 수록됐다.

더블타이틀곡 이외의 곡들 역시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완성도 높은 노래들로 소녀시대 10년의 역사처럼 다양한 장르와 특유의 스타일을 담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음원 성적을 초월한 이들의 6집

지난 4일 공개된 소녀시대 정규 6집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아르헨티나, 칠레, 루마니아,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마카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파나마 등 전 세계 19개 지역 아이튠스 종합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뮤직의 K-Pop 앨범 차트에서도 미국, 뉴질랜드, 호주,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필리핀,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멕시코, 브라질 등 전 세계 30개 지역 1위에 자리매김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면 이번 앨범의 국내 가요시장에서의 음원 성과에 대해 '성공'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아직 물음표가 뒤따른다. 음원 시장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만큼은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원 시장의 순위 지표와는 상관없이 소녀시대라는 레전드 걸그룹의 등장만으로도 음악팬들의 반응은 현재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앨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높은 완성도는 음원 성적과는 상관없이 찬사를 받을만 하다.

향후 국내 음원 시장에서 역주행을 바랄 수 있을 만큼 좋은 곡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소녀시대의 이번 정규 6집 돌풍은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다. 

(*더 많은 인디신, 가요계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가요포커스', '가요초점'Q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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