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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김현수, 디그롬 157㎞ 광속구에 헛스윙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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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김현수, 디그롬 157㎞ 광속구에 헛스윙 삼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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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의 유망주 영입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김현수가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6회말 9번 타순에서 대타로 출장,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가 0-4로 뒤진 6회말 9번 타자인 투수의 타석 때 김현수에게 기회가 왔다. 대타로 나선 김현수가 마주한 이는 메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

디그롬은 김현수에게 포심 패스트볼만 던졌다. 구위로 누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김현수는 초구 시속 95.4마일(153.5㎞), 2구 95.5마일(153.7㎞) 속구에 파울을 쳤다. 그리고 97.7마일(157.2㎞)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에게 다음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7회초 시작과 함께 투수 젠슨 테리엔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현수의 타율은 종전 0.220에서 0.218로 조금 떨어졌다.

경기 자체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김현수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닥쳤다. 필라델피아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산하 트리플A 팀인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뛰던 리스 호스킨스를 콜업한 것. 호스킨스는 메츠전에서 선발 좌익수로 나섰다.

2014년 MLB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지명된 호스킨스는 올 시즌 트리플A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84 29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시절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던 김현수의 입장에서는 또 한 번 악몽이 떠오를 수 있는 대목이다. 호스킨스가 앞으로 외야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김현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지만 그 이후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데자뷔를 겪지 않으려면 제한된 기회에서 임팩트 있는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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