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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만의 개기일식' 미국 마이너리그 링컨 솔트독스 홈팬 6956명 1분24초간 장관 관람, 앨라스카항공 특별 전세기 띄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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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만의 개기일식' 미국 마이너리그 링컨 솔트독스 홈팬 6956명 1분24초간 장관 관람, 앨라스카항공 특별 전세기 띄우기도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8.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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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99년만의 개기일식'을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팀들이 경기일정을 맞추고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개기일식 특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기의 개기일식은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의 오리건 주에서 남동부 대서양 연안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까지 꿰뚫었다. 오리건 주에서 태평양 기준 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 20분)부터 개시됐다. .

이번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길에는 하루 운전 거리에 약 2억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관통하는데는 약 90분 정도 걸렸다. 

오리건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마이너리그 야구팀들은 월요일 경기를 개기일식에 맞춰 일정을 잡았다. 

특히, 네브라스카주 링컨시에 연고를 둔 독립리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 '링컨 솔트독스' 팀은 홈구장인 헤이마켓 파크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개최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독립리그티인 링컨 솔트독스는 21일(현지시간) 경기를 개기일식 이벤트와 함께 개최했다. '특별 일식 경기(Special Solar Eclipse Game)'이라는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끈다.  [사진= 링컨 솔트독스 홈페이지 캡처] 

링컨 솔트독스는 일식 기념 저지를 특별 제작해 입고 오후 1시20분(현지시각)에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경기를 중단했다. 이 팀은 대서양 넘어 영국과 독일인들을 대상으로까지 티켓을 파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링컨 솔트독스는 홈구장인 헤이마켓 파크에 개기일식이 지나갈 당시 벌어졌던 경기의 모습을 공식 사이트에서 전했다. '특별 일식 경기(Special Solar Eclipse Game)'였다.

이날 경기는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독립리그 경기로, 개리 사유스쇼어 레일캣츠와의 경기였고, 21일 월요일 밤(현지시간) 구장에는 6956명의 관중이 관람했다.

3회 초가 끝난 뒤인 낮 12시48분부터 경기가 중단됐고, 오후 1시2분부터 1분24초간 구장 상공에서 개기일식이 연출됐다. 이후 26분만인 1시14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이날 경기는 링컨 솔트독스가 개리 사우스쇼어 레일캣츠를 8-5로 꺾어 홈팬들로서는 기쁨이 두 배였다. 

링컨 솔트독스를 비롯해 이날 개기일식에 맞춰 경기를 개최한 마이너리그팀은 8개 팀이나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싱글A 쇼트 시즌 팀인 '세일럼 케이저 볼케이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루키 어드밴스드의 파이오니어리그 소속팀 '이다호 폴스 츄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팜팀으로 켄터키주 볼링 그린을 근거지로 둔 싱글A팀 '볼링 그린 핫 로즈'가 개기일식의 감격을 구장에서 함께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으로 테네시주 내슈빌에 근거를 둔 '내슈빌 사운즈'도 개기일식 이벤트에 나섰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싱글A팀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근거를 둔 '그린빌 드라이브', 뉴욕 메츠 산하 싱글A팀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럼비아에 연고를 둔 '콜럼비아 파이어플라이스', 뉴욕 양키스 산하 싱글A팀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근거지를 둔 '찰스턴 리버독스'도 개기일식의 장관을 선수와 팬들이 함께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메이저리그는 개기일식의 통로와 경기일정이 일치하는 팀이 없었다. 

이날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곳은 어디나 축제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개기일식을 좀 더 가까운 위치에서 보다 일찍 보기 위해 알래스카 항공의 '일식추적 특별 전세기'도 상공에 떴다.

이 항공기는 과학자와 보도진, 콘테스트 우승자 등 100명을 태우고 일식이 진행되는 태평양을 3시간 가까이 비행했다. 관람객들은 자신들의 좌석에 앉아 개기일식을 감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사는 26세 재스민 셰퍼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콘테스트에 응해 이 전세기의 탑승권을 얻었다. 그는 "그 과정이 힘들었지만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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