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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 좋은 다저스 커쇼, MLB 가을야구에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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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 좋은 다저스 커쇼, MLB 가을야구에선 괜찮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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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규리그에선 황제지만 가을야구에만 나서면 약했다. 그래서 더 불안하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흔들렸다.

커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야 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결과임은 분명했다.

올 시즌 커쇼는 나무랄 데 없었다. 175이닝을 소화하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NL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삼진도 202개나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95. 단연 NL 2위다.

그러나 이날 기록은 1패 이상의 불안감을 남겼다. 커쇼는 2회말 카를로스 곤살레스에 우월 선제 솔로포를 내줬고 이후 3안타를 더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이후 3,4회는 잘 막아냈지만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커쇼는 가을야구에만 나서면 작아졌다. 통산 기록은 4승 7패 평균자책점 4.55.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커쇼를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1선발. 당연한 선택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하며 가을야구 악몽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다저스는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958년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최다인 103승(58패)을 챙겼다. MLB 최고 승률을 확정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다저스는 콜로라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격돌한다. 중부지구와 동부지구의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또 다른 NLDS의 주인공이다.

다저스와 커쇼로서는 애리조나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커쇼는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시즌 기록과 크게 대비된다. 반면 애리조나전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0.59로 잘 던졌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는 동부지구와 서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붙고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미네소타 트윈스-뉴욕 양키스의 승자를 기다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AL는 오는 4일, NL는 5일 열린다. 디비전시리즈도 AL이 오는 6일, NL는 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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