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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페미니스트' 한서희, '트랜스젠더' 하리수를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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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페미니스트' 한서희, '트랜스젠더' 하리수를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1.1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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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연습생 한서희의 저격에 대응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서희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한서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랜스젠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 = 한서희 인스타그램]

 

이어 하리수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서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하ᅟᅵᆯ수는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누리꾼들도 트랜스젠더와 페미니스트 등과 관련해 다양한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페미니즘’, 성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일컫는다. 한서희가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페미니스트가 오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전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타고난 육체적 성과 반대의 성적 정체성을 지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으로 느끼는 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트랜스젠더는 의학 수술을 통해 신체적인 의미의 성을 바꾸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성 역할에서도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성취하고자 한다.

 

현재 하리수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한 상태다. [사진 = 하리수 인스타그램]

 

특히 하리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트랜스젠더로서 활동하면서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하리수의 노력 덕분에 지난 2006년 6월 대법원은 트랜스젠더의 호적상 성별을 바꿔도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과연 한서희에게 트랜스젠더를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조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나 성에 대한 문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한서희의 발언은 다소 경솔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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