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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진호 아들 조한민 "아빠! 사랑해요"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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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진호 아들 조한민 "아빠! 사랑해요" [SQ현장메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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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故) 조진호 감독의 아들 조한민 군의 등장에 2017 K리그 시상식장이 숙연해졌다.

지난달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조진호 감독은 2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골이 터질 때마다 무릎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던 조진호 감독의 영상을 준비, 상영해 장내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김병지 K리그 홍보대사 등 카메라에 잡힌 레전드들은 하나같이 입술을 깨물었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故 조진호 감독의 아들 조한민 군(오른쪽)을 다독이는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조진호 감독이 이끌었던 부산 아이파크는 현재 K리그 챌린지(2부) 2위로 K리그 클래식 11위인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압두고 있다.

오는 22일 밤 7시 부산 구덕 1차전, 26일 낮 3시 상주 2차전의 홈 앤드 어웨이 2경기에서 부산이 승리할 경우 새 시즌 무대는 클래식이 된다.

“승격하면 부산 아시아드에서 부산 갈매기를 부르겠다”던 조진호 감독의 생전 모습이 흘러나오자 눈물짓는 어린 팬 한 명이 보였다.

조진호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서울 이랜드 15세 이하(U-15) 팀에서 축구하고 있는 그의 아들 조한민 군이 시상대로 올라섰다.

눈이 그렁그렁했던 그 어린이였다.

조한민 군은 마이크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저희 아버지께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아빠 사랑해요”라고 우렁차게 외쳤다.

한민 군의 소감 때 나온 박수 소리는 이재성(전북 현대)이 최우수선수(MVP)로 결정됐을 때도 이동국(전북)의 특별상·베스트 포토상 2관왕 때 나온 그것보다 컸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조진호 감독의 아들 학비 전액을 마련, 공부 열심히 하도록 돕겠다”며 “(할 수 있다면)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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