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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70~80%" 울산현대 박주호, 월드컵 목표로 간다! [K리그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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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70~80%" 울산현대 박주호, 월드컵 목표로 간다! [K리그 미디어데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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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욕심은 내지 않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 데뷔전을 앞둔 박주호(31)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전성기 경기력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느냐겠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박주호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김도훈 감독, 신인 오세훈과 함께 참가했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박주호가 27일 2018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행사를 앞두고 열린 선수 개별 인터뷰에서 전북 현대 이동국, 강원FC 이근호 이상으로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선수가 있었으니 커리어 내내 해외에서만 뛰다가 드디어 국내 무대를 밟게 된 박주호였다.

초미의 관심사는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었다. 그는 “거론된다는 자체에 감사드린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5월 최종 명단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희망을 가지고는 있지만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라고 바라봤다.

그도 그럴 것이 박주호는 최근 경기 출전이 거의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진출했지만 울산의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1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와 함께 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그럼에도 대표팀 전임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로부터 종종 기회를 얻곤 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다.

동계 훈련에 참가한 박주호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작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나섰다. 물론 전성기 때에 비하면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박주호와 김도훈 감독은 70~80%의 몸이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서 실전엔 나서지 못했지만 2016년에 다쳤던 부상 부위가 안 좋았던 것도 있고 지난해엔 경기를 뛰기 위해2군에 내려갔고 연습 경기, 2군 경기 등을 계속 뛰었다”며 “운동 안한 것 아니기에 생각보다 빨리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스위스 출신 아내와 자녀들이 입국하는 것도 박주호에겐 큰 힘이다. 그는 “가족들은 이제 선수로서 뛸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내 의견을 존중해줬다”며 “아직 들어온 건 아니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적응이) 좀 힘들 수 있지만 해외에 왔다갔다 하며 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바젤에서 우승을 한 이후 우스 트로피가 없다는 질문에 그는 “뛰지는 않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우승 메달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울산이 3개의 트로피에 도전하는데 가장 욕심이 나는 건 K리그1 우승”이라며 “특히 팬분들이 전북과 포항전은 다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선수들하고도 전북과 포항전엔 다 이길 수 있도록 부딪쳐 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박주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에도 큰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지만 과거 대표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고 소속팀에서도 그랬다. 그는 “뒤에서 경기를 바라보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면 면에서는 풀백이 편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풀어간다는 면에서는 어렵더라도 미드필더가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는 디펜딩챔피언 전북이다. 박주호가 필승을 다짐했던 그 팀이다. 박주호는 “첫 경기 결과가 현재로선 가장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며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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